‘163km→ERA 0’ 퍼펙트 괴물의 불펜 전환 대성공, 왜 “매 경기 마무리는 아니다” 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0.09 00: 40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는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성공하고 있다. 
사사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3경기 2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이다. 그런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초보 마무리 사사키에 대해 “매 경기 마무리를 맡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트시즌 2세이브를 기록 중인 사사키 의 향후 기용법 등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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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지난 겨울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사사키는 일본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고 최고 165km 강속구를 던지는 괴물 투수였다.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올해 시즌 도중 어깨 부상으로 10경기(선발 8경기, 36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부진했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복귀한 이후, 9월에는 불펜투수로 2경기 던졌다. 9월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1이닝 무실점), 9월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1이닝 무실점)에서 불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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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포스트시즌 데뷔도 구원투수였다.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8-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디비전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차전, 사사키는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최고 구속 101마일(162.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프로에서 첫 세이브였다. 사사키는 일본에서도 마무리 경험이 없었다.  
지난 7일 디비전시리즈 필라델피아와 2차전, 다저스는 8회까지 4-1로 앞섰다. 9회말, 다저스는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마운드에 올렸다. 트라이넨은 안타, 2루타,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스코어는 4-3 한 점 차로 쫓겼다. 무사 2루 동점 위기에서 알렉스 베시아로 투수가 교체됐다. 
상대 희생번트 타구를 3루수와 유격수의 재빠른 100% 번트 수비로 3루에서 주자를 아웃시켰다. 1사 1루에서 다시 안타를 맞았고, 1루수 땅볼로 2사 1,3루가 됐다. 
그제서야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사사키는 트레이 터너를 99.3마일 강속구로 2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으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자칫 역전 당할 뻔한 아슬아슬한 9회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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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차전 9회말 곧바로 사사키를 등판시키지 않았기에 ‘사사키가 마무리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은 확실히 사사키가 (마무리로) 주축 선수다”고 답했다. 이어 “사사키가 매 경기 마무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그래서 다른 선수를 기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사키가 (구원투수로) 연투 경험이 없고, 경험치가 부족하기에 애지중지 관리하면서 마무리로 기용한다는 의미다. 사사키는 부상에서 복귀한 후 불펜투수로 5경기 등판했다. 이전까지 마무리 경험이 없다. 불펜에서 몸을 푸는데도 다른 불펜투수들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로버츠 감독은 “밸런스의 문제다. 사사키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투구를 한 적이 없다. (월드시리즈까지) 몇 주 더 투구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는 그런 요소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버츠 감독은 "분명 사사키가 해낸 일, 계속해서 보여준 것은 여러 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고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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