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8일부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입소해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앞서 4~5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LG 구단은 "총 33명의 선수단이 8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입소해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LG는 9일 훈련, 10일 휴식, 11~13일 훈련, 14일 휴식, 15~16일 훈련, 17일 휴식, 18~19일 훈련을 하는 일정이다. 이후로는 잠실구장으로 와서 한국시리즈에 대비한다.
LG는 합숙 훈련 기간에 외부 팀과의 연습경기 없이 자체 청백전을 3차례 치른다. 13일 낮 경기, 16일 야간 경기, 19일 낮 경기로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합숙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는 총 33명이다. 투수 16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7명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30명이다. 합숙에 참가한 선수들 중에서 3명이 탈락한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한국시리즈 때 엔트리 운영을 투수 14명, 야수 16명으로 꾸렸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투수 14명, 야수 16명이었다. 이번 33명 합숙 명단 중에서 투수 2명, 야수 1명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할 전망이다.
투수는 김강률, 배재준, 박명근이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모양새다. 포수는 부상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3명 모두 엔트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야수 중에서 이영빈과 김현종이 엔트리 마지막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선수는 투수 김강률이다. LG는 지난해 12월 김강률을 3+1년 최대 14억원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장현식(4년 52억원)에 이어 불펜 보강을 위한 추가 영입이었다.
김강률은 시즌 초반 12경기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46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5월초 어깨가 불편해 재활에 들어갔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김강률은 9월 26일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등판해 0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무려 138일 만에 실전 경기였다. 투구 내용 보다는 아프지 않게 공을 던졌다는 것이 의미있었다. 직구 구속이 140~144km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막판 김강률에 대해 ‘시즌 아웃’은 아니다라고 했다. 청백전 기간에 김강률의 몸 상태와 구위를 점검해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전력 제외는 아니다. 시즌 막판에 1군에 못 올라와도, 청백전을 할 때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싸울 수 있는 좋은 몸 상태가 만들어졌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LG는 불펜이 제일 고민거리다. 김강률이 시즌 초반 구위를 보여준다면, 불펜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
# LG 트윈스 이천 합숙 훈련 참가자 명단
투수(16명)= 임찬규 치리노스 톨허스트 손주영 송승기 김진성 김강률 배재준 함덕주 장현식 이정용 유영찬 김영우 김진성 박명근 박시원
포수(3명)= 박동원 김준태 이주헌
내야수(7명)= 오지환 오스틴 구본혁 천성호 신민재 문보경 이영빈
외야수(7명)= 박해민 김현수 홍창기 문성주 최원영 김현종 박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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