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 잤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하느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좋은 꿈을 꿨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뒤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중견수 이성규-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좌익수 김헌곤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원태인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2승 4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24. NC와 두 차례 만나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로 강세를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타순에 조금 변화를 줬다. 하위 타순을 좀 바꿨다. 어제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여 변화를 줬다. 새로운 선수가 새로운 활약을 하길 바라며 이같이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선발 원태인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이성규의 홈런으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특히 중심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다.
박진만 감독은 타자들의 현재 타격감에 대해 “경기 초반에 먼저 점수를 내줬고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기도 했다.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병살타가 나왔다. 그러다 보니 타자들이 조금 위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필승 의지를 불태운 박진만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정규 시즌과 달리 단기전은 한 경기가 중요하다. 여러가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벤치가 경기 운영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했다.
NC 주전 포수 김형준이 손목 통증으로 2차전 출장이 힘든 분위기. 박진만 감독은 “상대 포수가 부상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작전을 펼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