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이겼다..조용필과 대통령, 추석 연휴 시청률 승자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10.07 11: 45

추석 연휴 안방의 시청률 승자는 아이돌이나 톱배우가 아니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가왕 조용필의 KBS 2TV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가 나란히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했다.
6일 방송된 JTBC 추석 특집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깜짝 등장했다. 대통령 부부는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라는 주제로 ‘시래기 요리’를 의뢰하며 특집의 문을 열었다. 오로지 K-푸드의 수출 가능성을 피력하며 셰프들의 특별한 손맛을 기대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풍은 ‘이재명 피자’, 정지선 셰프는 ‘시래기 떡상’을 선보이며 진검승부를 펼쳤다. 이재명 대통령은 “처음엔 낯설었지만 곶감과 대추의 단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며 정지선의 요리를 칭찬했고, 김풍의 피자에는 “독자 상품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감탄했다. 김혜경 여사 역시 “명절 음식으로 잘 팔릴 것 같다”며 호평을 더했다.

별의 주인공은 정지선을 꺾은 '야매 셰프' 김풍이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유쾌한 입담과 김풍의 재치 있는 대응이 맞물리며 방송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JTBC에 따르면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는 시청률 8.9%(이하 닐슨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평소 1%대 시청률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폭등이다. 
같은 날 전파를 탄 KBS 2TV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역시 비슷하다. ‘가왕’ 조용필은 28년 만의 KBS 단독 공연 무대에 올라 "지금 아니면 여러분들을 뵐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무대를 결심했다”며 ‘허공’, ‘그 겨울의 찻집’,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등 29곡을 열창했다.
공연은 전 세대의 팬들이 함께한 진정한 ‘국민 콘서트’였다. 객석에는 이승기, 조현아 등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고, 아이유와 박진영, 박찬욱 감독 등 후배 스타들도 방송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 그 자체”, "전 세대가 사랑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시청률은 최고 18.2% 전국 15.7%로 동시간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2부 기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무대는 조용필이 20집 수록곡인 ‘그래도 돼’를 부르던 순간이었다.
결국, 이번 추석의 주인공은 ‘전설’이었다. 대통령 부부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여전히 무대를 지배하는 조용필의 ‘이 순간을 영원히’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명절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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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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