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정규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후라도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 2.10의 평균자책점으로 강세를 보인 만큼 승리를 향한 기대가 컸다.
박진만 감독도 “우리 에이스 후라도가 평소 하던 대로만 던지면 된다. NC전에서 좋은 기억이 많으니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홈런 포함 4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타선 또한 침묵 모드로 선발 중책을 맡은 후라도를 외롭게 만들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후라도는 1회 선두 타자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최원준, 박건우, 맷 데이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먼저 내줬다. 권희동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 종료.
후라도는 2회 선두 타자 이우성의 좌익수 방면 2루타, 서호철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김휘집을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그사이 이우성은 홈을 밟았다. 김형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2회 투구를 마쳤다.
3회 첫 타자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준 후라도는 최원준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1사 2루. 박건우가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선행 주자는 3루에 안착했다. 후라도는 2사 3루서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이닝을 끝냈다.

후라도는 4회 선두 타자 권희동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우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서호철을 유격수 병살타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 1사 후 김형준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하며 3실점째 기록한 후라도는 김주원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또다시 1,2루 위기에 몰렸다. 박건우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2사 1,3루가 됐다. 후라도는 데이비슨에게 인정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권희동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 이우성(중견수 뜬공), 서호철(2루 땅볼), 김휘집(3루 땅볼)을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7회 안타와 볼넷 1개씩 내준 후라도는 2사 1,2루서 최원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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