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가 2PM 시절 척추 부상에도 공연 때문에 무대에 올랐다고 고백했다.
5일 '요정재형' 채널에는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출연해 아이돌 2PM 데뷔 시절부터 신작 '태풍상사'까지 다양한 얘기를 공개했다.
정재형은 아이돌 활동 시절 부상에 대해 물었고, 이준호는 "어깨도 끊어져서 와순이 완전히 찢어져서 구멍을 8개를 뚫었다. 이걸 꿰매고 또 인대가 찢어지는 건 기본이고 척추가 있으면 3번, 5번 디스크가 있는데 4번 척추가 부러졌었다. 엑스레이를 봤는데 동강이 나 있었다. 갑자기 '우둑'해서 머리가 아파 쓰러졌는데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지?' 싶었다. 못 일어나겠더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을 가야될 것 같아서 갔는데 척추가 부러져 있었다. 병원에서 복대를 차야된다고 했는데, 다음날이 해외 콘서트였다. 어떻게 해야하지? 걱정했는데, 그래도 무대를 올라가야 했다. 난 무대에 올라가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그 부상인데 무대에 올라갔다고?"라며 놀랐고, 이준호는 "그게 약속이니까. 어떻게 보면 요즘 시대랑은 다른 개념이긴 하다"며 "그때 당시에 나 같은 경우는 진짜 이건 공연을 보러 온 분들과의 약속이고, 그냥 올라가서 가만히 서 있을 수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음악을 들으면 움직이 게 된다"고 말했다.
"척추가 부러졌는데 그게 움직여지나?"라는 질문에 이준호는 "복대를 하고 온몸이 팅팅 부어서 올라가면 깨작깨작 이렇게 움직이는데 그 순간도 아드레날린이 나오니까 고통이 줄더라. 그렇게 무대를 하고 끝나면 지하에 내려가서 무대 뒤편에선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며 "그때 '이거 안하면 난 할게 없는데'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아파서 쉬면 나 없는 무대를 어떻게 봐?' 싶더라.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게 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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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정재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