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아픈 손가락' 김유성이 일본 교육리그로 향해 다시 한 번 '기복 줄이기'에 나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선수단이 10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025 피닉스 교육리그' 참가를 위해 5일 출국했다"라고 밝혔다.
니무라 도오루 퓨처스팀 총괄 코치가 이끄는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11명, 선수 28명으로 구성했다. 투수 이병헌, 최준호, 김유성 등 14명, 내야수 안재석, 오명진, 박준순 등 7명, 외야수 김민석 등 4명이 참가한다. 2025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 홍민규, 양재훈, 윤태호, 내야수 임종성도 이름을 올렸다.
김유성은 김해고-고려대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뽑힌 3년차 우완 기대주다. 지난 2년 동안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올해 이승엽 전 감독이 주최한 5선발 오디션에서 승리했지만, 극심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1년 내내 1군과 2군을 오갔다. 1군에서 제구 난조에 의한 위협구 및 사구로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리는 등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김유성은 조성환 감독대행 부임 후에도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6월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⅓이닝 1실점을 남기고 이천행을 통보받았고, 9월 16일 1군 복귀와 함께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나섰는데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튿날 또 2군으로 내려간 김유성은 퓨처스에서 시즌을 마쳤다.
5선발 경쟁에서 승리했을 때만 해도 과거 각종 비난 속 파격 지명이 빛을 보는 듯 했으나 올해도 ‘혹시나’는 ‘역시나’가 됐다. 김유성의 2025시즌 1군 기록은 7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83으로,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교육리그가 올해도 그에게 다시 약속의 리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두산은 유망주와 신인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2006년부터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 중이다. 올해는 25일간 18경기를 치르며, 일정을 모두 마친 뒤 10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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