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9연승의 질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144번째 경기를 NC 구성원 모두가 환호하며 마무리 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144번째 경기를 뿌듯하게 생각할 선수는 김주원이다. 김주원은 올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했다. 올해는 삼성 디아즈, LG 박해민, 한화 노시환, 키움 송성문, 그리고 김주원까지 총 6명만 전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유격수 포지션 선수는 김주원이 유일하다.
아울러 구단과 리그 역사에 남을 유격수 전경기 출장이다. 144경기 체제 기준, 유격수 전경기 출장은 역대 7번째다. 2016년 넥센(현 키움) 김하성이 144경기 체제에서 처음으로 전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고 2018년 LG 오지환, 2019년 SK(현 SSG) 김성현, 2020년 롯데 마차도, KT 심우준, 2021년 김혜성이 달성한 바 있다. 김주원은 리그에서 4년 만에 나온 전경기 출장 유격수이기도 했다.


그런데 김주원은 유격수이자 테이블세터 역할을 너무 충실하게, 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잘 소화했다. 체력적 한계를 뛰어넘었고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막판 타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144경기 타율 2할8푼9리(539타수 156안타) 15홈런 44도루 OPS .830의 성적을 기록했다.
KBO 역사에 단 2명, 그리고 5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유격수 15홈런 4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이종범이 1993년(16홈런 73도루), 1994년(19홈런 84도루), 1996년(25홈런 57도루), 1997년(30홈런 64도루) 등 총 4차례 기록한 바 있고 류지현이 1994년(15홈런 51도루)에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김주원이 28년 만에 이 기록을 부활시켰다.


하지만 이제 김주원은 아직 할 일이 남았다. 9연승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극적으로 도달한 만큼 지금의 기적을 더 이어가려고 한다. 잃을 것도 없기에 ‘거침없이 간다’라는 구단의 대표 캐치프레이즈를 제대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미 2023년 NC의 가을야구 기적의 중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에 김주원의 두 번째 가을도 큰 기대를 품고 맞이할 예정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인 삼성에 강했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 16경기 타율 4할3푼1리(58타수 25안타) 3홈런 16타점 OPS 1.214로 강했다.


김주원은 “마지막 홈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9연승을 이어가며, 자력으로 가을야구 진출한 것이 정말 기분 좋다. 말 그대로 기적인 것 같다”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매년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잡고 경기에 임했다. 올해 운 좋게도 큰 부상 없이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서 스스로 뜻깊고 뿌듯하다”며 “무엇보다 구단 유격수로는 최초라고 하니 더욱 기분 좋다. 내년에도 몸 열심히 잘 만들어서 최대한 많은 경기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보겠다”고 전경기 출장의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