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정해영 최형우’ KIA 대기록 쏟아졌는데, 왜 우승→8위 몰락했나…꽃감독 사과 “내년 광주에서 가을야구 하겠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0.05 11: 42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기록 풍년에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고, 8위로 시즌을 아쉽게 마감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올 시즌 작년과 너무 차이나는 성적을 내서 너무 죄송하다. 잘 준비해 내년 가을에는 광주에서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 시즌 만에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역대 최초로 1,2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치열하게 펼쳐졌던 2025 신한 SOL뱅크 KBO 정규시즌이 지난 4일 열린 2경기를 끝으로 720경기의 대장정을 마쳤다.
KBO는 5일 "한화 코디 폰세의 투수 4관왕, 한 시즌 최다 200탈삼진 투수 탄생, 삼성 르윈 디아즈 시즌 최다 타점 달성 등 올 시즌을 수놓았던 다양한 기록을 살펴봤다"라고 기록을 정리했다. KIA는 양현종, 정해영, 최형우 등이 기록 잔치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OSEN DB

2025 KBO 리그는 관중 관련한 다양한 기록을 경신한 한해였다. 역대 최초 개막 2연전 전 구장 매진을 달성을 시작으로, 매 100만 단위 관중을 모두 역대 최소 경기로 달성했다. 지난 9월 5일에는 2024시즌에 기록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고, 9월 27일 최초로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또한, 7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넘어섰고, 삼성, LG, 두산, KT, SSG, 롯데, 한화, NC, 키움 등 9개 구단이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삼성은 역대 최초로 160만 관중을 돌파했다.
최종적으로 2025시즌은 지난 시즌 보다 약 13% 증가한 1,231만 2,519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평균 관중 1만 7,101명을 기록했다. 전체 경기 수의 약 46%인 331경기가 매진됐고, 좌석 점유율 또한 82.9%를 기록했다.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최원태, 방문팀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로 내세웠다.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2025.09.05 / dreamer@osen.co.kr
한화 폰세가 KBO 리그 탈삼진과 연승 기록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폰세는 5월 17일 대전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정규 9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시즌 내내 빠르게 탈삼진 기록을 쌓아 올려 2021년 두산 미란다가 기록했던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뛰어 넘는 25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폰세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선발 17연승을 달성하며 KBO 리그 역대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정민태(현대, 2003시즌)와 헥터(KIA, 2017시즌)의 14연승이었다. 2025시즌 폰세의 활약은 KBO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2025 시즌 KBO 리그는 탈삼진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한화의 폰세와 와이스, SSG 앤더슨, NC 라일리 등 4명의 선수가 나란히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하며 한 시즌 최다 200탈삼진 투수를 배출했다. 특히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가 나란히 200탈삼진을 돌파해 KBO 최초의 ‘200탈삼진 듀오’가 탄생했다. 폰세는 단일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23경기), 앤더슨은 최소 이닝 200탈삼진(139이닝)을 세우며, 탈삼진과 관련된 각종 기록이 경신됐다.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류현진, LG는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에 성공한 한화 폰세가 한화 김경문 감독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9.26 /rumi@osen.co.kr
SSG 김광현이 역대 3번째 2,000탈삼진을 최소 이닝, 최소 경기로 달성했다. 9월 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추가하며, 종전 양현종이 보유하던 최소 경기(497경기), 최소 이닝(2,409이닝) 기록을 각각 411경기, 2,302⅔이닝으로 앞당기며 대기록 달성에 의미를 더했다.
시즌 내내 SSG 불펜을 든든하게 지켜온 노경은이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30홀드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최초로 2시즌 연속 30홀드와 함께 홀드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 시즌에도 LG 김진성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35홀드를 기록하며 2시즌 연속 홀드상을 수상하게 됐다. 또한, 6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역대 최고령 100홀드(41세 3개월 15일)를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줬다.
KIA 양현종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9월 20일 광주 NC전에서 시즌 100번째 탈삼진을 돌파하면서, 최초로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이로써 양현종은 KBO 리그에서 종전 최다 기록인 이강철(전 KIA), 장원준(전 두산)이 세웠던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뛰어넘었다. 또한, 역대 2번째로 12시즌 연속 100이닝도 달성하며 올 시즌에도 꾸준하게 KIA의 마운드를 지켰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14 / foto0307@osen.co.kr
KIA 정해영이 역대 3번째로 5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데뷔 2번째 시즌인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정해영은, 6월 28일 잠실 LG전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기록을 달성했다. 이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보유한 정해영은 5시즌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만 23세이자 KBO 리그에서 활동한 6시즌만에 달성해, 향후 KBO 리그 세이브 부문에서 얼마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중심타자 디아즈가 KBO 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과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종전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박병호(삼성)가 2015시즌에 기록한 146개가 최다였으나 디아즈가 158개를 기록하며 경신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도 종전 2015년 나바로(전 삼성)가 기록한 48홈런을 넘어 50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1위로 올라섰다. 디아즈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며 시즌 내내 폭발적인 장타력을 선보여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SSG 최정이 KBO 리그 최초로 5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최정은 5월 13일 문학 NC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또한 6월 27일 문학 한화 전에서 시즌 1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자신이 보유한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20시즌까지 늘렸고, 9월 1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0시즌 연속 20홈런 기록까지 세우며 살아있는 전설임을 증명했다. 통산 득점 기록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최정은 8월 20일 수원 KT 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1,500득점을 달성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드류 앤더슨, 두산은 콜어빈은 선발로 내세웠다.경기 전 SSG 최정의 500홈런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5.07.19 /rumi@osen.co.kr
LG 박해민은 6월 17일 잠실 NC전에서 도루를 추가하며 2014시즌부터 이어오던 연속 시즌 20도루 기록을 한 시즌 더 늘려 KBO 리그 최초로 12시즌 연속 도루를 달성했다. 또한, 8월 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역대 5번째 450도루를 달성하며 현역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했으며, 올 시즌 총 49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통산 5번째로 도루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최형우가 KBO 리그 타자 부문에서 전무후무한 기록들을 연이어 써 내려가고 있다. 6월 11일 광주 삼성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4,300루타를 달성한 데 이어 6월 24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1,700타점을 기록하며 통산 루타와 타점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혔다. 홈런, 안타 부문에서도 기록을 늘려나갔다. 5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역대 4번째이자 최고령 400홈런, 5월 27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역대 3번째로 2,500안타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KBO 리그 월간 MVP를 차지하며 통산 6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발표일 기준 41세 5개월 24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월간 MVP 수상자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올 시즌 단일 시즌 20홈런 고지에 오르며 최고령 시즌 20홈런 기록까지 더했다.
한화의 김경문 감독이 KBO 리그 역사상 3번째이자 최고령의 나이로 감독 통산 1,000승 고지를 밟았다. 이번 기록은 김응용, 김성근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달성한 1,000승이자, 최고령 1,000승으로 KBO 리그에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KIA는 이의리가 선발로 나섰다.6회초 무사에서 KIA 최형우가 역전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5.09.13 /jpnews@osen.co.kr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