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침착맨이 공식적으로 웹툰 작가 은퇴를 밝혔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만화 애호가들의 인생 만화 월드컵’이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침착맨은 웹툰 작가 이종범과 함께 ‘인생 만화 월드컵’을 진행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침착맨은 “오늘부로 확실히 말씀드린다. 저는 웹툰 작가 출신이라는 호칭도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저는 어설프게 웹툰 작가 출신이라는 게 붙어있어서 이상하게 건방져진다. 저는 그냥 만화 애호가로 접근하고 싶은데, 자꾸 업계 사람으로 분류돼서 시건방져 보인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종범은 “출신이긴 출신이잖아”라고 했으나, 침착맨은 “웹툰 작가 출신이라는 것도 지워버리겠다”고 단호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침착맨은 지난 8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웹툰 작가 은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당시 김국진이 “다시 만화를 그릴 생각은 없나”라고 묻자, 침착맨은 “만화는 중단했고,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침착맨은 “제 만화는 사실 아마추어 만화 게시판에 올리다가 반응이 좋아서 제의를 받고 시작했다. 당시 고료가 세지 않아 월 50만 원이라 알바와 병행했다”며 “제가 표현이 부족하다. 표현을 하려면 부단히 노력하고 단련을 해야 하는데, 단련할 시기에 인터넷 방송의 맛을 알아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그림과 달리 방송에서는 말로 표현이 잘 되어서 인터넷 방송으로 빠졌다”면서 앞으로도 유튜버로서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침착맨은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확실하게 만화는 그만뒀다고 말해서 인지가 된 상태다. 그래서 저를 전 웹툰작가, 현 유튜버로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침착맨은 2009년 웹툰작가 이말년으로 ‘이말년 시리즈’, ‘이말년 서유기’ 등을 연재했다. 2014년부터 침착맨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이말년씨리즈 2018’ 연재를 종료한 뒤 차기작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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