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와 다니엘 헤니가 '다 이루어질지니'에 특별 출연한 가운데, 다양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첫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의 신작, 한류스타 수지-김우빈 10년 만에 재회, 그리고 송혜교와 다니엘 헤니 등 톱스타들이 특별 출연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추석 시즌 13개 모든 에피소드를 한 번에 오픈하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먼저 송혜교는 극 중 김우빈의 전 연인이자 여자 지니 '지니야'로 나왔다. 수지와 신경전을 펼치는 인물로 디즈니 만화 '알라딘' 속 자스민 공주를 연상케하는 환상적인 비주얼로 등장했다. 항아리를 문지르자 나타난 송혜교는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화려한 미모를 자랑했고, 극 중 가영(수지 분)이 "송혜교"라며 얼굴을 알아보자 송혜교는 시크하게 "유명한 얼굴이니? 넷플릭스에서 제일 맘에 드는 니네쪽 얼굴 골라와 본 것"이라고 답했다.
송혜교의 특별 출연은 김은숙 작가와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두 사람은 메가 히트작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22) 등을 함께 작업하면서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평소 특출을 거의 하지 않는 배우지만, 김은숙 작가의 부름에 단 번에 OK 하며 우정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다니엘 헤니는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캐릭터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주로 멋지고, 신사적이고, 정의로운 역할로 대중과 만났던 다니엘 헤니는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인간이 된 개'로 출연한 것.
동네 똥개였던 강아지 뽀삐는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에게 소원으로 "다니엘 헤니처럼 생긴 40대 꽃중년 사람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빌었고, 이후 진짜 사람으로 변신했는데 다니엘 헤니가 특별 출연했다.

겉모습은 인간이 됐지만, 개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뽀삐는 길거리에서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았고, 전봇대가 보이자 네 발로 기더니 한쪽 다리를 들고 소변 보는 자세를 취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어? 저거 뭐야? 미쳤나봐", "잘생긴 남자는 게이 아니면 개라더니 하는 짓이 진짜 개 같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다니엘 헤니는 자신을 촬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왈왈"이라고 짖기도 했다.
기존 이미지를 깬 다니엘 헤니의 180도 다른 연기에 "새롭다" "역할 안 가리는 거 보니 호감" 등의 반응도 있지만, "이걸 웃기라고 넣은 건가" "이 장면만 보면 불쾌하다" "이거 뭐야? 다니엘 헤니 왜 저러고 있어?" 등의 의견도 드러냈다.
한편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4일(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TOP 10에서 5위(307점)에 올랐다. 공개 하루 만에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에선 1위를 차지했으나, 글로벌 순위는 5위로 입성하면서 최상위권 랭크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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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