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4)가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투수를 맡는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투수로 기용한다고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사사키는 지난 겨울 다저스와 신인계약금 650만 달러(약 92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고전하며 10경기(36⅓이닝)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5월 10일 애리조나전 등판 이후 빅리그에 등판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전전한 사사키는 지난달 25일 애리조나전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2경기 등판하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렇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강렬한 구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일 신시내티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다저스가 8-4로 앞선 9회초 구원등판한 사사키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01.4마일(163.2km)에 달했고 날카로운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2개를 뺏어냈다.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4/202510041559777593_68e0c686a92cd.jpg)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4/202510041559777593_68e0c68769c57.jpg)
로버츠 감독은 오는 5일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을 앞둔 미디어 인터뷰에서 사사키를 세이브 상황에 내보낼지 묻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다”라면서 “그동안 등판 내용을 보면 큰 무대를 두려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어떤 중요한 상황에서라도 사사키를 등판시키는데 충분한 자신이 있다”며 사사키를 중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저스는 마무리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태너 스캇과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뒷문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스캇은 정규시즌 61경기(57이닝) 1승 4패 8홀드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 트레이넨은 32경기(26⅔이닝) 2승 7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스캇은 등판하지 않았고 트레이넨은 2경기(1⅓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오타니를 마무리투수로 기용하는 방안까지 고민했던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기는 것을 선택했다. 오타니는 5일 열리는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사키가 가을야구에서 정규시즌 부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