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에 시달린 보스턴 출신 양키스 신인, KKKKKKKKKKKK 통쾌한 복수 “전부 조용히 만들고 싶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04 08: 40

뉴욕 양키스 신인투수 캠 슐리틀러(24)가 포스트시즌 역사에 남을 놀라운 투구를 해냈다. 
슐리틀러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220순위) 지명으로 양키스에 입단한 슐리틀러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14경기(73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이 지난 3월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고 덕분에 슐리틀러가 시즌 중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캠 슐리틀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준수한 데뷔 시즌을 보낸 슐리틀러는 곧바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도 포함됐다. 양키스와 보스턴이 1승 1패로 팽팽한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아 가을야구에 데뷔했지만 신인투수답지 않은 압도적인 투구로 양키스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캠 슐리틀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투구수 107구를 던진 슐리틀러는 포심(50구), 싱커(25구), 커터(21구), 커브(11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00.8마일(162.2km)에 달했다. 싱커도 최고 100.7마일(162.1km)을 찍었다. 슐리틀러의 압도적인 구위에 보스턴 타자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슐리틀러는 포스트시즌 최초로 최소 8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고 최소 12탈삼진 이상을 잡아내면서도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탈삼진 10개를 잡아낸 레드 러핑(1932년 월드시리즈 1차전 컵스전)과 데이브 리게티(1981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밀워키전)를 넘어 구단 기록을 경신했다”며 슐리틀러의 이날 경기 활약을 조명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캠 슐리틀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스턴 근교 월폴 출신인 슐리틀러는 이날 경기 전 보스턴 팬들로부터 악성 비난과 댓글을 받았다. “보스턴 사람들이 경기 전에 할 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한 슐리틀러는 “나는 그저 조용한 킬러가 되고 싶었다. 그들을 조용히 만드는 것이다. 나는 보스턴 출신이다. 오늘 들은 말들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악성 댓글의 내용은 밝히지 않은 슐리틀러는 “선을 조금 넘은 것 같다. 나는 프로선수로서 반드시 그들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스턴 팬들이 어떤지는 알지 않나. 공격적이고 상대를 자극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잘못된 사람을, 잘못된 팀을 건드렸다”며 통쾌한 복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슐리틀러는 “내가 삼진을 몇 개나 잡았는지는 몰랐지만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양키스 에이스 콜은 “정말 인상적이다. 위대함으로 가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는 바로 이곳에서 그 길에 들어섰다.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는 ‘그것’을 가지고 있다. 그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실히 알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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