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화 이글스전을 이겨도 5위 확정을 못하는 상황. 한때 3위를 꿈꾸다가 NC 다이노스의 8연승 습격을 당하며 6위까지 떨어진 KT 위즈가 그 어느 때보다 기적을 바라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5위가 걸려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KT는 시즌 71승 4무 68패 6위에 올라있다. 70승 6무 67패를 기록 중인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없지만, 승률에서 1모(0.0001) 차이로 밀려 6위가 됐다. 한때 3위를 노렸던 KT는 5위 결정전으로 불린 9월 30일 창원 NC전에서 패하며 26일 만에 5위를 내줬고, 자력 5위 확정의 기회도 날아갔다. 10월 1일 KT와 NC가 동시에 승리를 거두면서 3일 시즌 최종전에서 5위의 주인이 가려지게 됐다.
KT가 이날 경기를 승리하더라도 NC가 창원에서 SSG 랜더스를 제압하면 NC가 5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탄다. KT가 5위가 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총 3가지로, KT가 한화를 꺾고 NC가 SSG에 패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KT가 6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는다. KT가 무승부를 거두고 NC가 패해도 5위는 KT의 차지다. 한화전을 내줄 경우 창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다.
3일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사실 이렇게까지 NC가 잘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가 방심한 것도 아니고, 우리 나름대로 힘든 상황에서도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잘 버텨왔다. 이렇게까지 밑에 팀이 치고 올라오면 어쩔 수가 없다”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KT 입장에서는 한화전을 어떻게든 이긴 다음 NC가 3위 확정과 함께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SSG에 패하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일단 우리는 지금 우리 걸 해놓고 상황을 봐야 한다. 선발 오원석 뒤에 패트릭 머피, 고영표를 모두 내보낼 계획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잘한 뒤 기다려 보겠다”라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KT는 한화 선발 박준영을 맞아 허경민(3루수) 김민혁(좌익수) 안현민(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황재균(1루수) 장성우(포수) 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 김상수(2루수) 장준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1군 엔트리는 이정훈을 등록하고 소형준을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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