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가을비다.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최종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하루 미루어 4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5시에 열린다.
챔피언스필드가 자리잡은 광주 임동지역은 새벽부터 많은 비를 뿌렸다. 오전은 물론 오후에도 그치지 않고 계속 비가 내렸다. 최종전 관전을 위해 야구장에서 KIA팬은 물론 삼성팬들까지 몰려들었다. 시즌 최종전이어서 이미 매진을 달성했다.
야속하게도 오히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그라운드는 물이 흥건히 고이기 시작했다.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상태는 경기를 치르기 여의치 않았다. 한때 비가 그쳤고 관중 입장까지 허용하면서 경기 개최 가능성이 열렸다.
그러나 또 다시 폭우가 쏟아졌고 경기취소가 결정됐다. 팬들은 아쉬움을 보이며 발길을 되돌렸다. 4일 오후에도 비 예보가 있어 최악의 경기 이틀연속 미루어질 수 있다. 삼성이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미 진출해 있어 가을야구도 그만큼 연기될 수 밖에 없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 삼성 선발 육선엽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4일에도 그대로 선발투수로 나선다.
양현종은 10승은 이루지 못했으나 KBO리그 사상 최초로 11년 연속 150이닝 대기록을 세웠다. 그대로 시즌을 마감해도 무방했지만 홈팬들에게 시즌 마지막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등판을 자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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