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라운드에 뽑은 투수 양우진을 비롯해 2026 신인 선수 11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LG는 지난 2일 1라운드에 지명한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과 계약금 2억5000만원에 사인하는 등 11명의 신인 선수들과 계약을 마쳤다고 3일 발표했다.
LG는 양우진은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유연성과 탄력성이 좋은 투수로 투구 메커니즘이 좋고,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우진은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북일고 투수 박준현과 함께 고교 최고 투수로 꼽혔다. 올해 고교리그 11경기(48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3.19 탈삼진 56개를 기록했다.
190cm 97kg 당당한 체구를 갖춘 우완 정통파로 최고 시속 153km를 던지는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팔꿈치 피로 골절로 청소년대표팀에 빠지는 등 부상 리스크로 지명 순위가 밀렸다.
덕분에 LG가 횡재를 했다.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양우진을 건졌다. 지난달 17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차명석 LG 단장은 “오늘 굉장히 운이 좋은것 같다. 이 선수가 우리까지 올 줄 몰랐다”며 양우진을 호명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잘 뽑았다. 피로 골절은 아무 상관이 없다”며 다른 팀들이 앞에서 지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땡큐다. 기뻐 죽겠다. 150km 투수 한 명이 생겼다”며 양우진을 크게 반겼다.
양우진은 “빠른 순번에 뽑아주신 LG 트윈스 단장님, 스카우트팀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양우진에 이어 2라운드에 지명된 인천고 투수 박준성은 1억5000만원을 받았다. 3라운드 부산구 투수 우명현은 9000만원, 4라운드 제물포고 투수 권우준은 8000만원, 5라운드 부산고 포수 강민기는 7000만원, 6라운드 신안산대 내야수 주정환은 6000만원, 7라운드 부산과학기술대 외야수 박현우는 5000만원, 8라운드 대구고 내야수 이지백과 9라운드 배재고 투수 윤형민은 각각 4000만원, 10라운드 휘문고 투수 박성진과 11라운드 부산과학기술대 투수 김동현은 각각 3000만원에 계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