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경기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지구 우승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빼앗겼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가을야구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3전2선승제)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6-3으로 꺾었다.
정규시즌 때 클리블랜드에 한때 15.5경기차 1위를 질주했던 디트로이트는 그러나 후반기에 급추락하며 87승75패(승률 .537)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막판 급상승세를 탄 클리블랜드(88승74패 승률 .543)에 AL 중부지구 1위 자리를 내주며 와일드카드 막차로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6번 시드 디트로이트는 3번 시드 클리블랜드와 ALWC에서 만났다. 3경기 전부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치르는 부담 속에서 1차전을 2-1로 승리한 디트로이트는 2차전을 1-6으로 패했지만 이날 3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이겼다.
3회초 디트로이트가 선취점을 냈다. 파커 메도우스와 글레이버 토레스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 클리블랜드가 선발 슬레이드 세코니를 내리고 좌완 팀 헤린으로 투수를 바꿔지만 디트로이트 케리 카펜터가 1루 라인선상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도 4회말 조지 발레라의 우측 2루타, 호세 라미레즈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6회초 디트로이트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딜런 딩글러가 좌완 조이 칸틸로의 3구째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 결승포였다.
![[사진] 디트로이트 딜런 딩글러가 6회 솔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3/202510030913770257_68df1626075b9.jpg)
여세를 몰아 7회초 디트로이트는 4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하비에르 바에즈의 좌측 2루타와 메도우스의 투수 내야 안타, 헌터 개디스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웬실 페레즈의 2타점 우전 적시타, 스펜서 톨케슨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라일리 그린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6-1로 훌쩍 달아났다.
디트로이트는 선발 잭 플래허티가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구원승을 거둔 카일 피네건(1⅓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타일러 홀튼(1이닝), 토미 케인리(⅓이닝 2실점), 윌 베스트(1⅔이닝 무실점)로 이어진 불펜이 4⅓이닝 2실점으로 막고 리드를 지켰다.
디트로이트는 4일 하루 쉬고 5일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