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슬라이딩 방법에 문제 있나...'단순염좌' 큰 부상 피했지만 너무나 아찔한 베이스터치 손동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10.03 05: 30

슬라이딩 방법에 문제가 있나. 
KIA 타이거즈 내야수 운도현이 또 다시 아찔한 부상 위기에 빠졌다.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슬라이딩 방법이 아쉬웠다.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장타를 터트리고 3루를 파고들다 오른손을 다쳐 교체 아웃됐다.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말 1사후 좌익수 키를 넘겨 담장을 맞히는 화끈한 장타를 터트렸다. 빠른 발을 이용해 2루에 안착하는가 싶더니 상대 수비를 보고 3루까지 전력으로 뛰었다. 상대의 3루 송구가 이어졌고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먼저 터치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윤도현이 부상을 입고 교체아웃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적극적인 플레이는 칭찬받을만 하지만 승패가 중요한 경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무리한 3루행이어다. 그런데 오른손 통증을 호소했고 의무 트레이너가 달려가 점검한 뒤 경기가 어렵다는 신호를 보냈다. 2루에 머물러도 되는 상황에서 3루를 노리다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아이싱 응급치료를 하고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윤도현이 3루에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또 큰 부상을 당하는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왔다. 다행스럽게도 뼈나 인대에는 문제가 없었고 오른손 중지와 약지에 단순 염좌로 인한 부종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최종전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부종이 완전히 나아야 타격 훈련도 가능하다. 마무리 훈련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이다. 
윤도현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장면을 자세히 보면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 오른손으로 터치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막기 위해 다섯 손가락 전체를 살짝 구부려 올려야 하는데  오른 손가락 끝이 베이스를 그대로 끝을 밀고 들어갔다. 부상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손 동작이었다. 단순 염좌로 나온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작년에도 1군 복귀를 앞두고 가진 2군 실전에서 3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손 중수골 골절상을 입은 바 있다. 2022년 입단할 때부터 매년 부상으로 능력발휘를 못했다. 오른손 중수골과 허벅지 햄스트링, 옆구리 부상이 있었다. 올해도 주전으로 뛰다 6월 수비를 하다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한 바 있다.
KIA 윤도현./OSEN DB
재활을 마치고 9월 복귀해 계속 선발출전하고 있다. 입단 이후 가장 많은 160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경험을 발판삼아 가을 마무리 훈련과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알찬 훈련을 거친다면 주전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 이번에 또 큰 부상을 당했다면 가을훈련에 큰 차질을 빚어질 수 있었다. 각별한 몸조심이 필요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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