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안타를 몇 개나 지운거야...GG 수비왕도 19살 이적 루키 인정했다 "나 어릴 때 보는 것 같다. 마음에 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10.03 01: 20

"나 어릴때 보는 것 같다. 마음에 든다".
드디어 수비왕까지 인정했다. KIA 타이거즈 19살 이적 루키가 철벽수비를 펼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수비 뿐만 아니라 안타와 볼넷까지 골라내며 2득점까지 올렸다. 급기야 2년 연속 수비왕과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 박찬호의 칭찬까지 받았다. 
KIA 내야수 정현창(19)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9번타자 겸 2루수루 선발출전했다. 전날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1번타자 겸 리드오프로 나섰다. 이범호 감독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복귀한 정현창의 보기 위해 선발출전시켰다. 

KIA 정현창./OSEN DB

전날에는 유격수로 깔끔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타구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푸드워크, 포구와 송구동작 모두 흠잡을 곳이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신인 선수가 이렇게 부드러운 움직임이 쉽지 않은데 1군에서 몇 년 뛴 선수보다 더 나은 것 같다"며 극찬을 했다. 이날은 2루수로 기용했다.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1회부터 호수비를 거듭했다. 박성한의 강한 바운드 타구를 빠른 발을 이용해 달려가 역모션으로 잡아내 아웃처리했다. 5회 2사2루에서는 채현우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 빠르게 1루에 송구해 실점을 막아냈다. 7회는 유격수 박찬호와 함께 깔끔한 병살플레이를 선보였고 이어진 채현우의 안타성 타구를 또 몸을 날려 차단했다. 
좌우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3개나 막은 것이다. 빠른 발을 이용해 폭넓은 수비범위에 강한 어깨를 이용한 빠른 송구력도 빛났다. 루키답지 않은 철벽수비를 이틀동안 과시했다. 공격도 돋보였다. 2회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는 볼넷을 골라내 득점을 올렸다. 7회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해 김선빈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2출루 2득점의 활약이었다. 
경기후 정현창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루를 봤다. 어떻게 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수비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기본기 훈련 등 남들보다 훈련을 많이 했다. 오늘 타구들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타구 올 때마다 몸이 먼저 반응을 했다"면서 천부적인 수비능력의 비결을 설명했다.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동시에 슬며시 웃으며 선배 박찬호가 말한 내용도 전해주었다. "선배님이 자기 어렸을 때 보는 것 같다,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 오늘은 2루수로 호흡을 맞췄는데 비가 와서 그라운드가 미끄러우니 볼을 잡아 빨리 주어야 병살하는데 여유가 생긴다는 팁을 주셨다"며 웃었다. KBO리그 최고 유격수의 호평을 받은 셈이다. 이 정도면 사실상 후계자로 인정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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