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기대되는 투구였다".
KIA 타이거즈가 4연패에서 탈출했다.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팀간 16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등판한 3년차 이도현은 5회까지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쳐 데뷔 첫 승을 따내고 동료들의 물세레를 받았다. 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병살로 모면하면서 호투의 발판을 만들었다.
무브먼트가 좋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앞세워 69구로 5이닝을 소화했다. 내년 시즌 선발진 후보로 이름을 넣었다. 비시즌 기간중에 스피드업과 변화구를 추가한다면 충분히 선발경쟁을 벌일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2회말 위즈덤(34호)과 나성범(10호)의 백투백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선빈이 대타로 나서 3타점을 수확했다. 이적루키 정현창은 2루수로 나서 철벽수비와 2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도현이 시즌 후반에 중간계투로 등판하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선발투수로 5이닝을 투구하면서 정말 호투를 해줬다. 내년이 기대되는 투구였다"고 극찬했다.
"공격에서는 초반에 위즈덤과 나성범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면서 좋은 흐름에서 시작할 수 있었고, 경기 도중에 출장한 김선빈이 3타점으로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며 칭찬했다.
특히 "정현창이 어제는 유격수로, 오늘은 2루수로 선발출장했는데 호수비와 함께 안정된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