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91억에 163km 마무리 찾았다! 다저스 구한 日 퍼펙트 괴물, 로버츠 “앞으로 승부처 계속 쓴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10.02 20: 43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4세 일본인 신성이 아비규환에 빠진 LA 다저스 불펜진의 구세주로 거듭났다. 
사사키 로키(24)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8-4 승리 및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사사키는 8-4로 앞선 9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⅔이닝 2실점(비자책),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에밋 시한(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알렉스 베시아(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가 연달아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규시즌 10경기 등판이 전부인 신인 사사키를 마무리로 투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사진]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명장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사사키는 선두타자 스펜서 스티어와 개빈 럭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100마일이 넘는 광속구와 스플리터의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이어 오스틴 헤이스를 3구 만에 유격수 직선타 처리, 공 11개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헤이스에게 던진 2구째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이 101.4마일(163km)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사사키가 구원 등판해 101마일 강속구를 던져 동료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사키는 이 무대를 위해 준비된 듯 쇼를 펼쳤다. 시즌 최고 구속인 101.4마일을 마크하며 9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프로에서 다섯 번째 불펜 등판이었지만, 그는 단 11개의 공으로 레즈의 상위 타선을 제압했다”라고 극찬했다. 
[사진]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프로야구 퍼펙트 기록 보유자인 사사키는 시즌에 앞서 다저스와 6년 650만 달러(약 91억 원) 조건에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사사키는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성장통을 겪었다. 선발 8경기 평균자책점이 4.72에 그쳤고, 홈 데뷔전에서 1⅔이닝 만에 강판되는 굴욕도 겪었다. 
MLB.com은 “사사키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선 것은 4월 27일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당시와 그는 전혀 다른 투수였다. 사사키는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4개월 동안 재활하며 투구폼을 다듬고 체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구속도 상승했다. 사시키는 이날 불펜이라는 낯선 보직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라고 바라봤다. 
[사진]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료들도 사사키의 자신감 있는 투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맥스 먼시는 “정말 와우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우리가 원했던 게 바로 이거다”라고 감탄했고, 미겔 로하스는 “사사키는 시즌을 선발로 시작한 투수다. 모두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고, 최근 불펜에서 너무 잘 던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그가 경기 출전을 원한다는 것이다. 매일 나가고 싶어 한다. 바로 우리가 원하는 불펜투수가 나왔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사사키는 이날 강렬한 투구에 힘입어 디비전시리즈부터 다저스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나는 사사키를 신뢰한다. 그는 앞으로 승부처에서 계속 등판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도 “사사키는 우리 팀을 위해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줄 것이다”라고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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