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후계자 낙점인가, 19살 이적 루키 수비에 놀란 꽃감독 "부드럽기 쉽지 않은데 1군에서 몇 년 뛴 선수보다 더 낫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10.02 17: 15

"이렇게 부드럽기 쉽지 않은데...".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19살 루키 내야수에게 흠뻑 빠졌다. 마치 프로에서 몇 년동안 뛰었던 유격수 보다 더 낫다는 극찬까지 내놓았다. FA 자격을 얻은 박찬호의 후계자로 점찍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말 NC와의 3대3 트레이드로 얻은 보물 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정현창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복귀해 지난 1일 KT 위즈와의 광주경기에 리드오프 겸 선발유격수 나섰다. 데뷔 처음으로 선발유격수 출전이었다. 이감독이 수비능력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기용했다. 타격능력도 테스트하기 위해 1번타자로 내세워 타석도 많이 소화하도록 했다.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해 3득점을 발판을 놓았다. 수비력이 더욱 출중했다. 빠른 발을 앞세워 좌우 수비범위도 넓었다. 포구와 송구 동작도 매끄러웠다. 부드러운 글러브질과 푸드워크도 경쾌했다. 가볍고 부드러운 송구동작도 돋보였다. 루키답지 않았다. 
KIA 정현창./KIA 타이거즈 제공
이 감독은 2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 앞서 "어린 친구가 공을 잡고 던지는데 부드럽게 던지기 쉽지 않은데 좋았다. 보통 어린 친구들을 잘 움직여도 거칠게 움직인다. 현창이처럼 부드러운 움직임이 어렵다. 공 잡는 자세나 던지는 것이 1군에서 몇 년 했던 친구보다 더 좋은 능력을 가졌다"며 극찬했다. 
대신 아직 19살 선수인 만큼 힘을 키워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확실히 힘을 보강해야 한다. 힘이 붙으면 좋은 유격수 자원이 될 것이다. 스윙도 괜찮아 보인다. 힘이 붙어야 배트스피드도 좋아진다. 주전을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다. 공격력도 중요하니 시즌 끝나면 웨이트레이닝을 통해 프로의 몸을 만들면 분명히 좋은 자원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현창은 전날과 달리 이날 9번타자겸 2루수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이 감독은 "어제는 유격수로 움직임을 봤다. 오늘은 2루수 움직임을 보려고 한다. 유격수 찬호가 현창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많다. 여러가지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KIA 정현창./OSEN DB
이날 선발라인업은 김호령(중견수) 윤도현(3루수) 박찬호(유격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1루수) 나성범(우익수) 오선우(좌익수) 한준수(포수) 정현창(2루수)이 포진했다. 선발투수는 이도현이다. 이 감독은 "이도현은 신인 김태형과 함께 퓨처스팀에서 선발로 많이 던졌다. 많이 좋아졌다"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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