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미래 에이스로 꼽히는 사사키 로키(23)가 빅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사사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9회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4점 리드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첫 상대 스펜서 스티어를 상대로 시속 100.7마일(162.1km) 직구를 던지며 포스트시즌 첫 공을 뿌렸다. 이어 101.1마일(162.7km) 직구로 몰아붙인 뒤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뺏었다.
이어진 개빈 럭스도 스플리터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 오스틴 헤이스는 101.4마일(163.2km) 직구를 맞서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직구 7개 중 6개가 100마일을 넘는 압도적인 구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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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8-4로 승리, 시리즈를 스윕하며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을 확정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2이닝 4이닝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자 가운데 무키 베츠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5이닝 4이닝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미겔 로하스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벤 로트벳은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경기 후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9회라는 무대라 긴장도 있었지만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일본과는 또 다른 분위기 속에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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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사키는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으나 5월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이후 재활과 재조정을 거쳐 9월부터 불펜으로 복귀했다. 불펜 전환 이후 강력한 구위와 제구를 앞세워 다저스의 가을야구 새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후반기 다저스 불펜진이 흔들린 상황에서, 사사키는 이제 ‘포스트시즌 X-팩터’로 기대를 모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