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승 도전 좌절시킨 데뷔 첫 끝내기 홈런, 19살 신인 포수가 해냈다 “후회없이 돌렸다, 꿈을 꾼 것 같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02 10: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율예가 힌화 이글스의 우승 도전을 막는 역사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율예는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교체출장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SSG가 2-5로 지고 있는 7회말 대타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율예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현원회의 투런홈런으로 4-5 추격에 성공한 9회말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의 3구째 한가운데 시속 151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00m가 나왔다. 시즌 2호 홈런이자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SSG 랜더스 이율예. /SSG 랜더스 제공

리그 2위 한화는 1위 LG와 1위 결정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했다. LG는 추격하는데 아웃카운트 단 하나를 남겨놨던 한화는 이율예의 홈런 한 방에 우승 희망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율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꿈을 꾼 것만 같다. 타석에서 자신 있게 돌리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앞에 나간 타자 형들이 안타도 치고 홈런도 쳐서 이렇게 나에게 기회가 온것 같다. 형들 덕분에 홈런 칠 수 있었다”고 끝내기 홈런 소감을 밝혔다. 
SSG 랜더스 이율예.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이율예. /SSG 랜더스 제공
“대기 타석에서 후회없이 돌리자고 생각했다”고 말한 이율예는 “후회를 남길 바에는 자신있게 스윙하고 차라리 삼진을 당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다. 또 내가 타석에 섰을 때 팬들의 응원 소리가 엄청 컸다. 그 덕에 홈런을 칠수 있었다”면서 “맞는 순간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상대 좌익수가 잡으려고 해서, 제발 넘어가라는 마음으로 타구를 바라봤다. 홈런을 쳐서 기쁘다”고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8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이율예는 차세대 주전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지만 6경기 타율 2할5푼(8타수 2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 OPS 1.250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율예는 “(팬들이 이름을 연호할 때) 소름이 돋았다. 진짜 팬들의 응원소리가 너무 커서 꼭 보답하고 싶었다. 형들도 진짜 다들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데뷔 첫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정말 영광일것 같다.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다른 형들을 잘 서포트할 거고, 경기에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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