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 전 감독 복귀 NO! 포지 사장이 꼽은 SF 차기 사령탑 후보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0.02 07: 55

밥 멜빈 감독과 결별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사령탑 찾기가 막 시작됐지만, 이미 한 명의 거물급 인사가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보도에 따르면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자신의 옛 스승인 브루스 보치 전 감독은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치 전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으며 2010, 2012, 2014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보치 전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와 올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밥 멜빈 전 감독과 결별한 뒤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포지 사장은 최근 보치 전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기회를 제안했지만 감독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보치 전 감독이 우리 팀에서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 볼 때 보치 전 감독과 그 길을 가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포지 사장은 차기 감독 후보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주부터 면접 절차를 시작할 계획. 스킵 슈마허 전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비롯해 크레이그 앨버나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수석 코치, 전 샌프란시스코 포수 닉 헌들리, 마크 할버그 샌프란시스코 1루 코치 등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된다. 
슈마허 전 감독은 이번 오프시즌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고문으로 일하고 있고, 텍사스에서 보치 전 감독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앨버나즈 수석 코치는 2020~2023년 게이브 캐플러 전 감독 아래 샌프란시스코의 불펜 및 포수 코치로 활동했고 지난해 오프시즌에는 마이애미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 후보군의 강력한 인물로 꼽혔지만 스스로 후보군에서 물러났다. 
헌들리 역시 텍사스 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2017~20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포지 사장의 백업 포수였다. 할버그 코치는 포지 사장과 플로리다 주립대 시절 대학 팀 동료이자 룸메이트였다. 그는 2년 전 샌프란시스코 감독 공석 때 면접 기회를 받았고, 캐플러 사단에서 몇 안 되는 잔류 코치로 남아 멜빈 체제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포지 사장은 초보 감독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놓고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리는 열려 있다"고 밝힌 포지 사장은 "제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디테일하고 열정적이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 인물이 필요하다. 또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감을 불어넣고 그라운드 밖의 모든 상호작용에서도 그런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1승 8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랐다. 이는 포지 사장이 3년 계약을 맺은 첫 시즌이었다. 포지 사장은 계약을 다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재의 최우선 과제는 샌프란시스코 전력 보강이라고 강조했다. 구단은 올 오프시즌 선발진은 물론 2루수, 코너 외야수, 백업 포수 등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포지 사장은 “저는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하지만 초점은 현재에 맞춰야 한다"면서 "물론 오랫동안 이 역할을 맡고 싶지만 저는 언제나 지금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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