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2위만 6번째’ 김경문 감독, 믿을 수 없는 끝내기 패배…또 2위 징크스 못깼다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02 03: 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1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상원(1이닝 무실점)-김범수(⅓이닝 무실점)-한승혁(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고 한화 타선은 7회에만 4점을 뽑으며 5-2 리드를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OSEN DB

하지만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9회말 2사에서 대타 류효승에게 안타를 맞았고 현원회에게 추격의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서 정준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율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리그 2위가 확정했다. 1위 LG가 이날 열린 NC전에서 3-7로 패해 자력으로 1위 결정전까지 우승 경쟁을 끌고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만약 한화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오는 3일로 예정된 KT전에서 승리할 경우 LG와 공동 1위로 올라서고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홈런 2방에 이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OSEN DB
SSG 랜더스 이율예. /SSG 랜더스 제공
올 시즌 83승 3무 57패 승률 .593을 기록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커리어 6번째 KBO리그 2위를 기록했다. 2004년 두산 감독을 시작으로 두산(2004~2011년), NC(2013~2018년)를 거쳐 한화 감독을 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전까지 5차례(2005년, 2007~2008년, 2015~2016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김경문 감독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전반기를 52승 2무 33패 승률 .612를 기록하며 1위로 마쳤고 2위 LG(전반기 48승 2무 38패 승률 .558)와의 격차는 5.5게임차에 달했다. 하지만 후반기 LG에 역전을 허용했고 시즌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갔지만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4차례(2005년, 2007~2008년, 2016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김경문 감독 커리어의 유일한 아쉬움이다. 
NC 감독을 맡았던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는 김경문 감독이 이날 뼈아픈 패배를 뒤로 하고 올해는 준우승 징크스를 끝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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