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극적으로 2025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자력 우승이 물거품이 된 LG는 2위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9회말 2아웃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7로 패배했다. 이로써 LG는 85승 3무 56패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1위 싸움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한다. 우리 선수들이 올 시즌 수많은 위기를 잘 이겨냈기에 지금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마지막 게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며 "타이브레이커는 상상도 안 한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으나 승리하지 못했다.
LG는 선발 치리노스가 4이닝 7피안타 1사구 4탈삼진 3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불펜으로 투입된 손주영은 1⅔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4로 뒤진 8회 장현식이 등판해 2루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구원투수 함덕주가 희생플라이와 안타를 맞아 승계주자 3명이 모두 득점, 장현식은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1회 2사 2루에서 김현수의 우측 펜스 맞는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후 오래 침묵했다. 3회 1사 1루에서 8회 1사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로 돌아섰다. NC 불펜 김영규(3이닝 무실점), 전사민(3이닝 무실점)을 공략하지 못했다. 8회 1사 후 박해민 볼넷, 홍창기 안타, 신민재의 1타점 2루타, 오스틴의 희생플라이로 3-7까지 추격했으나 그것이 끝이었다.
자력 우승 기회가 사라진 LG는 2위 한화 이글스의 남은 경기 결과에 달렸다. 한화가 이날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했다. 오후에 폭우가 내려 1시간 지연돼 오후 7시30분에 시작됐다.
한화는 선발 폰세가 1회 박성한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맞았고, 1-1 동점인 6회말 적시타를 맞아 1-2가 됐다. 그러나 7회초 1사 후 3연속 대타 작전이 성공해 2-2 동점을 만들었고, 대타 이진영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4-2로 뒤집었다. 5-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SSG는 8회까지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9회말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올라와 2아웃을 잡았다. 대타 류효승이 안타로 출루했고, 현원회가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5-4가 됐다.
뒤이어 정준재가 볼넷으로 나갔고, 이율예가 믿기 어려운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매직넘버 1이 사라졌다. LG는 어부지리로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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