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받지 못했다고 느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뒤 레알 베티스에 둥지를 튼 안토니(25)가 이적 과정에서 겪은 불만을 털어놨다.
영국 '스포츠 위트니스'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안토니가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를 통해 '온다 세로'와의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존중받지 못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임대 신분으로 베티스에서 뛰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완전 이적을 강하게 원했다. 하지만 협상이 지연되면서 그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폭탄조(이적 대상군)'에 포함됐다. 이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비롯해 구단이 정리하려던 선수들이 속한 그룹으로, 카링턴 훈련장에서 분리된 채 훈련해야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1/202510011408779100_68dcb9d69d8e6.jpg)
안토니는 "영국에서의 몇 달은 매우 힘들었다. 호텔에서 40일 넘게 지내며 따로 훈련해야 했다.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꼈다"라면서도 "논란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나쁜 시간도 있었지만, 맨유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좋은 순간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다만 스포츠 위트니스는 "40일간의 호텔 생활은 어디까지나 안토니 본인의 선택이었다. 맨유가 억지로 가둔 것이 아니었다"라며 냉정한 평가도 덧붙였다.
이어 "안토니가 베티스 복귀만 고집하며 프리시즌과 시즌 초반을 건너뛴 것은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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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월드컵은 늘 꿈이다. 한 번 출전했지만, 다시 뛰고 싶다. 국가대표로 뛰는 건 언제나 큰 영광이다.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준비해 대표팀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3년간의 불편했던 맨유 생활을 끝내고 베티스로 완전 이적한 안토니. 이제는 스스로 말한 '존중받지 못한 시간'을 딛고, 스페인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차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