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가 '해외 지도자 초청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독일 출신 명장 로저 슈미트(58)를 글로벌 풋볼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다.
J리그는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유럽 빅클럽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로저 슈미트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아카데미 세대 지도, 감독·코치·스포르팅 디렉터(SD) 대상 세미나, 리그 및 J리그 구단과의 지식 공유 등을 통해 세계 정상급 축구 철학과 트레이닝 방법론을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6월까지 9개월간 진행된다. 슈미트 감독은 ▲J리그 아카데미 선발팀 지도 및 훈련 메소드 전파 ▲감독·코치·SD를 위한 세계 기준 세션 프로그램 운영 ▲리그와 J클럽 경기 분석 및 피드백 등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올해 11월에는 U-18 J리그 선발팀 유럽 원정 프로그램에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나서고, 12월에는 U-16 J리그 선발팀 국내 합숙을 직접 지휘한다. 내년 3월에는 U-16 유럽 원정에서도 감독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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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는 독일 파더보른,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거쳐 RB 잘츠부르크에서 오스트리아 더블을 달성했고, PSV 아인트호번과 SL 벤피카를 이끌며 각각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8강을 경험한 명장이다. 지난해까지 벤피카를 지휘하며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UEFA와 FIFA가 인정하는 전술적·실용적 트레이닝 방법론을 전 세계에 공개한 바 있다.
J리그 노노무라 요시카즈 회장은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와 스포르팅 디렉터 수준을 높이는 게 세계 정상으로 가는 필수 요소다. 유럽 정상 무대를 경험한 슈미트 감독이 J리그 성장 전략에 공감해준 것은 큰 기회"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J리그가 세계 무대와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슈미트 감독 역시 "올해 7월 노노무라 체어맨을 만나 J리그의 비전을 공유한 뒤 참여를 결심했다. 유망주와 SD·지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일본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내 경험과 철학이 '세계와 경쟁하는 J리그' 실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