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로드리고 벤탄쿠르(28, 우루과이)와 장기 동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에 근접했다. 구단은 그의 계약 연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토마스 프랑크 감독 역시 장기적으로 그를 붙잡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벤탄쿠르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대항전을 포함해 토트넘이 치른 9경기 가운데 웨스트햄전(3-0 승)을 제외한 전 경기에 나섰다. 10월 1일 보되/글림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약 82분을 소화했다.
프랑크 감독은 프리시즌 당시부터 벤탄쿠르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는 "벤탄쿠르가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리라 예상했다. 놀랍지 않다. 우리의 미래에 반드시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웨스트햄전 직전엔 "벤탄쿠르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프로다. 그도 여기서 행복하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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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의 재계약은 여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장기 계약을 맺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이어 팀 내 핵심 전력의 연쇄 재계약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토트넘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당시, 벤탄쿠르가 이브 비수마와 함께 중원을 지켰다. 하지만 구단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비수마와는 결별을 준비 중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이적이 무산되긴 했으나 벤탄쿠르와는 완전히 다른 기조다.
벤탄쿠르가 곧 사인에 나선다면 토트넘은 핵심 미드필더를 안정적으로 묶어두며 전력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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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벤탄쿠르는 지난해 6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손흥민 유니폼을 요청받자, "쏘니? 손흥민 사촌 유니폼일 수도 있다.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까"라고 말하며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한국인을 외모로 일반화한 해당 발언은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영국축구협회(FA)는 최근 벤탄쿠르를 FA 규정 위반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
벤탄쿠르는 한참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쏘니, 형제여. 정말 미안해. 나쁜 농담이었다. 널 진심으로 존경하고 절대 모욕하거나 상처 줄 생각은 없었다"라며 사과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고, 사과했다. 그에게 악의는 없었다"라고 동료를 감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