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에도 만족.. 'UCL 초보' 토트넘 감독, "0-2로 뒤진 상황서 승점" 선수들 칭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0.01 12: 36

토마스 프랭크(52) 토트넘 감독이 힘겨운 무승부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지만 오히려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보되/글림트와 2-2로 비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8분과 21분 연속 실점하며 끌려 갔다. 하지만 후반 23분 미키 반 더 벤의 추격골과 후반 44분 상대 자책골을 묶어 힘겹게 승점 1을 챙겼다.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 1승 1무를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랭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초보 사령탑이다. 지난 17일 1-0으로 승리한 비야레알과 치른 리그 페이즈 1차전이 프랭크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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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정말 드라마틱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훌륭한 태도와 정신력, 투지를 보여줬다. 그것이 우리를 경기로 되돌려놨다"며 팀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이어 "원정에서 0-2로 뒤지던 경기를 2-2로 만든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보되/글림트는 이곳에서 매우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아스미라 스타디온은 열악한 기후 환경 때문에 인조잔디를 사용, 유럽 클럽 선수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갖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아쉬움도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실점 전까지 보되가 우리보다 나았다. 상대 수비 방식에 고전했지만 큰 기회는 주지 않았다"면서 "다만 첫 골 허용 후 전방 압박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전반 잠시 좋은 장면이 있었지만 더 자주 보여줬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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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프랭크 감독은 "그래도 후반에는 더 나아진 것처럼 보였다. 상대가 두 골을 앞섰을 때, 우리는 최고의 정신력을 발휘하며 다시 경기에 돌아왔다"면서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22분을 남기고 0-2로 뒤졌던 상황을 무승부로 만든 것은 기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랭크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만족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그것도 22분을 남기고 0-2로 뒤진 상황에서 승점을 가져왔다. 게다가 아주 강한 홈팀을 상대로 했다"면서 "이 승점 1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다시 한번 캐릭터를 보여줬고, 그것이 앞으로 우리를 더 멀리가게 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정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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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은 "기분이 좋다. 챔피언스리그는 챔피언스리그이다. 정말 어려운 대회다. 모두가 이곳에서 보되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알아야 한다"면서 "저는 여전히 배우는 과정에 있다. 오늘도 그랬다"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뒤질 때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우며 올바른 일을 해 나갔다는 점"이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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