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신입생' 플로리안 비르츠(22, 리버풀)가 또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선발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갈라타사라이 SK 수비를 뚫지 못하고 팀의 패배 속에 아쉬운 평가를 남겼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0-1로 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16분 빅터 오시멘에게 페널티 킥 선제골을 내준 뒤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아르네 슬롯 감독은 비르츠를 공격 2선 중앙에 배치하며 창의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비르츠는 90분 동안 총 3개의 슛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기회 창출은 2차례로 그쳤고, 상대 박스 안에서의 터치도 3회에 불과했다. 드리블 성공률은 25%(1/4)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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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경합 상황에서의 약세였다. 이날 비르츠는 무려 9번의 볼 경합에서 패배했으며, 지상 경합 승률도 33%(4/12)에 불과했다. 공중 경합 역시 단 한 번도 따내지 못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물론 패스 성공률은 82%(32/39)로 나쁘지 않았고, 기대득점(xG) 0.33과 기대도움(xA) 0.55를 기록하며 팀 내에서는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의미는 퇴색됐다.
비르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약 2,192억원)의 이적료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아직 적응할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에 대해 "1억 파운드가 넘는 선수에게 적응 시간을 부여하는 것도 웃긴 일"이라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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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현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리버풀 공격진 전체가 침묵한 가운데 비르츠가 이끌어줘야 할 창의적인 연결고리가 끊겼다는 지적이다. 'ESPN'은 "모하메드 살라와 알렉산데르 이삭이 교체 투입됐지만 흐름은 살아나지 않았다. 그 전에 비르츠가 더 많은 걸 보여줬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
비르츠는 지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도 침묵했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시즌 초반 기대를 모았던 '리버풀의 새로운 에이스'는 현재까지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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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했다. 비르츠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리버풀의 공격은 여전히 답답할 수밖에 없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