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추억이 아니라 승리와 결과로 산다" 무리뉴, 첼시전 패배에 명언으로 응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0.01 10: 54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62) 벤피카 감독이 패배 속에서도 또 한 번 명언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벤피카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첼시에 패했다. 
전반 18분 리차르드 리오스의 자책골로 0-1로 끌려가던 벤피카는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 사령탑으로 치른 첫 챔피언스리그에서 친정팀 첼시에 쓴잔을 들이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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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상대 사령탑인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과 포옹을 나눈 뒤 곧바로 터널로 향했다. 친정 구단의 경기장에서 잠시 추억에 잠길 만도 했으나 무리뉴 감독은 그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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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구단을 경험한 무리뉴 감독에게도 첼시는 특별하다. 2004년 6월 포르투(포르투갈)에서 '스페셜 원'이라 불리며 부임한 무리뉴 감독은 3년 동안 두 차례 리그 우승 포함 6개의 주요 트로피를 품었다. 또 2013년 다시 첼시를 맡았을 때도 2개의 트로피를 더했다.
이런 무리뉴 감독을 향해 첼시 팬들은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보내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 역시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입맞춤으로 화답했다. 벤피카 원정 팬들에게는 엔소 페르난데스(첼시)를 향해 물건을 던지지 말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담담했다. ESPN에 따르면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런 추억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승리와 결과로 산다"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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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무리뉴 감독은 "내 이름을 불러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나도 경기장에서 화답했다"면서 "런던에 있을 때는 매일 거리에서 첼시 팬들을 만난다. 20년 뒤 손자들과 함께 이곳에 돌아오고 싶다"고 밝혀 여전한 첼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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