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3위를 확정한 것을 기뻐했다.
SSG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SSG는 3위를 확정하며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게 됐다.
선발투수 김건우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5승째다. 노경은(1이닝 무실점)-김민(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조병현은 데뷔 첫 3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결승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고명준도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는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모든 전문가들이 우리를 낮게 보지 않았나.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고 끈끈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것이 원팀 랜더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많이 부족한데 코칭스태프들이 많이 믿고 따라와줬고 프런트가 뒤에서 든든하게 서포트를 해준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고 기분이 좋다”며 3위를 확정한 소감을 밝혔다.
SSG는 올 시즌 74승 4무 63패 승률 .540을 기록중이다. 리그 3위를 확정했지만 아직 3경기가 남아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은 오늘 경기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대략적인 구상은 있지만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보고 천천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3위를 달성한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이숭용 감독은 “불펜이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것 같다. 불펜이 잘 버텨줬고 선발투수들, 외국인투수들이 잘해줬다. 마지막에는 타격까지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가을야구에서는 불펜투수들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취점이 중요하고 초반에 점수를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이는 30세이브를 축하한다. (노)경은이는 그 나이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모든 후배의 귀감이 됐다. (이)로운이는 그렇게 속을 썩이더니 올해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이는 트레이드로 와서 정말 잘했다. 주장 (김)광현이는 힘들었을텐데 팀을 잘 이끌어줬다. 너무 고맙다. (최)정이도 부상과 부진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 묵묵하게 잘했다. 고참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한)유섬이, (문)승원이, (이)지영이도 모두 잘했다”며 올해 팀을 이끌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5위 결정전에서 패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이숭용 감독은 “올해는 눈물은 안 흘리고 싶다. 작년에는 나의 판단 때문에 졌다는 미안한 감정이 컸다. 올해는 선수들을 더 믿었다. 나도 힘든 시간이 있었고 여러 조언도 구하고 내 자신을 되돌아봤다.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는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으니 후회없이 한 번 해보고 싶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