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경기, 마지막 경기에 우승 명운이 걸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또 자력 우승에 실패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0-6으로 패배했다. 매직넘버 1을 남겨둔 LG는 또 패배하면서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LG는 이날 총력전을 펼친 두산 베어스에 발목이 잡혔다. 두산 선발투수 콜어빈 상대로 5회까지 단 1안타 빈공이었다. 3안타 3볼넷 무득점, 찬스에서 병살타 2개로 흐름을 끊었다.
이날 4번타자 문보경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문보경은 9월 들어 타율이 1할대 슬럼프에 빠지면서 지난 26~29일 한화와 대전 3연전에서 모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당시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3푼9리로 바닥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30일 두산전을 앞두고 “어제 보경이가 타석에서 결과를 냈다.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공을 인앤아웃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냈다”고 기대했다. 문보경은 29일 한화전에서 교체 출장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문보경은 2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문보경이 때린 타구는 2루수 땅볼, 2루-1루로 병살타가 됐다.
문보경은 7회 잭로그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는 김택연의 151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문보경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여전히 타격감이 여의치 않아 보였다. 내야를 벗어난 타구가 없었다.
문보경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30타수 3안타)이 됐다. 9월 월간 성적은 17경기 타율 1할5푼8리(57타수 9안타), 타점은 고작 3개 뿐이다. LG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달성했지만, 결정적인 우승을 눈앞에 두고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3루 수비에서 한 차례 송구가 1루수 키를 넘어갈 뻔 했다. 1루수 오스틴이 점프 캐치로 잡아내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다.
LG는 1일 NC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기면 자력 우승이다. 만약 LG가 NC에 패배한다면, 한화의 남은 2경기(SSG, KT) 결과를 봐야 한다. 한화가 1패만 하면 LG가 우승을 한다.
LG는 1일 NC전에 선발투수를 치리노스를 내세운다. 30일 KT를 꺾고 5위로 올라선 NC는 김태경을 대체 선발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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