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위로 가을 무대에 나선다. 삼성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NC 다이노스가 KT 위즈를 제압하며 삼성의 4위가 확정됐다.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중견수 김지찬-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좌익수 이성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성은 1회 디아즈의 선제 스리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5회 상대 실책과 8회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2점 더 보탰다. 선발 후라도는 7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완벽투로 시즌 15승째를 거뒀다. 디아즈는 이날 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5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시즌 15승째를 축하하고 정규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또 “타선에선 디아즈가 일찌감치 3점홈런을 쳐주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디아즈의 50홈런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을 승리로 장식한 후라도는 “오늘 나의 15승으로 팀에 좋은 결과 줄 수 있어서 다행이고, 좋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무엇보다도 오승환에게 좋은 작별을 전하고 싶었는데, 이 승리를 오승환에게 바치겠다. 가을 야구를 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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