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을 또 와야할 수도 있어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총력전 의지를 피력했다.
일단 KT는 이날 선발 투수로 헤이수스를 내세운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31경기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4(160이닝 70자책점)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 SSG전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구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3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NC를 상대로는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14(27⅓이닝 5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불펜에는 선발 자원인 고영표와 패트릭이 모두 출격 준비한다. 3일 간 경기가 없었던 KT는 불펜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지만 그래도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준비해서 이날 NC전에 쏟아 부을 생각이다. 패트릭은 지난 25일 문학 SSG전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일 휴식 후 불펜 등판이 무리가 아니다.
고영표도 지난 26일 문학 SSG전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투구수는 76개였다. 3일 휴식 후 불펜 등판을 준비한다.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은 오늘 아니면 내일 불펜으로 던진다. 오늘 나오면 내일은 안 나간다. 오늘 쓰고 사실상 확정을 지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이길 수 있다면 패트릭이나 고영표 모두 이닝은 상관이 없다. 오늘 일단 이기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일단 이날 KT가 승리하면 5위 확보에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이날 승리하면 일단 5할에 +1이 된다. KT는 이후 1승만 추가하면 5위를 확정 짓는다. KT가 2패를 하고 NC가 나머지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KT가 떨어지고 NC가 5위에 올라서는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 ] 2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SSG은 화이트를 KT는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9.25 / soul1014@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30/202509301745772550_68db99304f9fe_1024x.jpg)
그러나 만약 이날 경기를 패하게 되면 KT는 머리가 복잡해진다. KT는 이후 치러지는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봐야 한다. 만약 1승1패를 하게 되면 NC가 2패를 당해야 한다. 2승을 하고 NC가 잔여경기 2경기를 모두 패해도 KT가 승리한다. 그리고 이후 KT가 이날 경기 포함해 모두 지고, 또 NC도 추후 2경기를 모두 지게 되면 양 팀 모두 승률 5할이 된다. 그러면 타이브레이커가 성립된다.
이강철 감독은 취재진과 여러 경우의 수를 얘기하면서 “창원 또 와야 할 수도 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KT는 현재 NC에 6승 8패 1무로 상대전적에서 뒤져있다. 타이브레이커는 해당팀간 상대전적 우위의 팀 홈 구장에서 열리게 된다.
이미 2021년 1위 결정 타이브레이커, 2024년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치러본 KT 이강철 감독이지만 이는 최후에 떠올려야 할 시나리오다.
KT는 허경민(3루수) 김민혁(좌익수) 안현민(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장성우(포수) 황재균(1루수) 스티븐슨(중견수) 김상수(2루수) 장준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