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전'과 마지막 경기, 총력전이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을 한다. 두산은 이 경기가 올 시즌 144번째 마지막 최종전이기도 하다.
이미 9위를 확정한 두산은 이날 총력전을 예고했다. 선발투수는 콜어빈, 또 다른 외국인 선발투수 잭로그까지 불펜에 대기한다. 선발 라인업은 잔부상이 있는 주전들까지 모두 출장하는 완전체 타선이다.
두산은 안재석(유격수) 박지훈(3루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양석환(1루수) 김기연(포수) 이유찬(2루수) 정수빈(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잠실구장에서 경기 전 “양의지 선수는 무릎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이름에 걸맞게 의지를 좀 보여줘서 먼저 나간다. 정수빈 선수도 다리가 충돌이 좀 있었는데, 마지막 경기를 뛰고 싶다고 얘기해서 다들 라인업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잭로그의 불펜 대기에 대해 “오늘 1이닝 정도 대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본인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고 의지도 있다. 경기 상황을 좀 보고 판단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잭로그는 지난 25일 한화전에서 8이닝 107개를 던졌다. 나흘 쉬고 불펜 대기다. 잭로그와 얘기를 통해 결정됐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잭로그와 얘기를 해서 마지막 선발 등판 때 개수도 그렇고 몸 상태가 괜찮으면 LG전 선발 콜어빈의 뒤에 받쳐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팀 마지막 경기에 힘이 될 수 있겠다 얘기를 했다. 본인도 몸에 이상이 없다면 준비해 보겠다고 해서 서로 이해관계가 좀 맞았다. 오늘 최종적으로 잭로그 몸 상태 봐서 결정을 하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우승이 걸린 경기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비록 우리 순위는 결정이 됐지만,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최고로 꾸릴 수 있는 라인업으로 붙는게 팬들한테도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만약에 오늘 한 경기로 결정된다면 LG의 승리에 대한 크기가 엄청 크다. 우리 라인업이 오늘 진짜 좋은 싸움을 해서 (우승) 저지할 수 있다면 이 한 경기가 또 내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큰 자신감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저희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할 생각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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