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우리도 1승 간절” LG 초비상, 라이벌은 1도 봐줄 생각이 없다! 콜어빈 선발→잭로그 대기 ‘총력전 선언’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9.30 07: 11

결국 30일 잠실 라이벌전까지 지워지지 않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 ‘1’. 만일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린다면 대전 루징시리즈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지만, 라이벌 두산 베어스는 일찌감치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음에도 이날 경기를 1도 봐줄 생각이 없다. 
프로야구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순위 싸움을 할 수 없어서 그게 아쉬울 뿐이지, LG만큼 30일 최종전 1승이 간절하다. 우리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30일 두산-LG전은 두산의 시즌 최종전이자 1위를 확정한 LG의 143번째 경기로 점쳐졌다. 시즌 마지막 잠실더비라는 상징성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LG가 대전에서 2위 한화 이글스에 1승 2패를 당하며 1위 확정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했고, 30일 경기가 LG의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이 걸린 ‘빅매치’가 돼버렸다.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반대의 경우 10월 1일 NC 다이노스와 최종전까지 매직넘버를 갖고 가야 한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홈팀 두산이 접전 끝에 6-5 역전승을 거뒀다.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5.08.14 / dreamer@osen.co.kr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콜어빈, 키움은 매르세데스가 선발로 나섰다.3회초 1사 2루에서 두산 콜어빈이 키움 송성문의 3루땅볼에 2루주자 김태진을 베이스커버 들어가 아웃시키며 미소짓고 있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 2025.09.17 /jpnews@osen.co.kr

상대는 일찌감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9위 두산. 그러나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이날은 두산의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마지막 잠실더비다. 두산 입장에서 유종의 미가 절실하며, 상대 전적도 라이벌 LG에 6승 9패 열세에 처해 있어 1승이 간절하다. 30일 승리로 크게 달라지는 건 없겠으나 7승 9패와 6승 10패는 또 다르다. 두산에게는 시즌 61번째 승리가 걸린 나름 중요한 경기다.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를,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9.20 /jpnews@osen.co.kr
두산의 LG전 선발투수는 외국인 콜어빈이다. 콜어빈의 시즌 기록은 27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65로, 최근 등판이었던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⅓이닝 5실점 패전을 당한 뒤 엿새를 쉬었다. 7월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두 달 넘도록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올해 LG 상대로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80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5월 5일 어린이날 6이닝 1실점 승리를 시작으로 7월 25일 5이닝 3실점 노 디시전, 8월 6일 6이닝 3실점(비자책) 노 디시전으로 연달아 호투했고, 9월 10일 4⅓이닝 5실점 패전을 당했다.
총력전답게 콜어빈 뒤는 팀 내 유일 10승 투수 잭로그가 받친다. 조성환 대행은 “잭로그의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선수와 상의를 잘해서 괜찮다고 하면 등판을 시킬 것이다.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잭로그, 키움은 하영민이 선발로 나섰다.1회 두산 잭로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9.18 /jpnews@osen.co.kr
잭로그는 2선발로 시즌을 출발해 콜어빈을 제치고 에이스로 올라선 두산 유일 10승 투수로, 29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이다.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로 10승 고지를 밟은 뒤 나흘의 휴식을 가졌다. 올해 LG에게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85를 남긴 터. 
조성환 대행은 “올해 우리 팀 성적이 안 좋은데 팬들의 응원에 그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LG의 1위 달성 여부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1승이 너무 간절하다. 물론 우리 1승의 무게가 LG 1위 확정에 비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도 이날 1승의 크기가 크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콜어빈,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사전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9.10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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