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못 잡으면 끝!' 애틀랜타의 운명, 첫 단추는 이미 정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9.30 06: 36

올 시즌을 81승 81패로 마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팀은 반등을 위해 김하성(내야수) 잔류를 포함한 굵직한 오프시즌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 매체 ‘스포츠토크 ATL’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레이브스의 겨울 과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171타수 40안타, 타율 2할3푼4리, 5홈런 17타점 19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애틀랜타 이적 후 24경기에서는 타율 2할5푼3리(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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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6년 연봉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갖고 있다. 시즌 막판 강한 인상을 남긴 만큼 FA 시장을 시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매체는 “약한 FA 내야수 시장을 감안하면 김하성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브레이브스는 1~2년 연장 계약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내 메이저리그급 유격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잔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김하성 잔류 외에도 해결해야 할 숙제는 많다.
우선 선발진 보강이 시급하다. 크리스 세일과 스펜서 슈웰렌바흐가 원투펀치를 이루지만 그 뒤를 받칠 확실한 카드가 없다.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회복과 레이날도 로페스의 선발 안착에만 기대기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증된 선발 투수 영입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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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재편도 빼놓을 수 없다. 조 히메네스가 돌아오고 로페스, 그랜트 홈스가 불펜으로 재배치될 수 있지만 하이 레버리지 상황을 책임질 마무리 투수는 공석이다. 올해와 같은 값싼 보강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또한 크리스 세일과의 장기 계약도 핵심 과제다. 애틀랜타 이적 후 리그 최고 수준의 투구를 선보인 세일을 FA 시장으로 내보낼 수는 없다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외야수 겸 지명타자 보강과 2026년 연봉이 950만 달러로 오르는 애런 버머의 트레이드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오프시즌 구상의 첫 단추는 김하성의 잔류다. 김하성 연장 계약이 성사돼야 애틀랜타가 선발·불펜·타선 전반의 보강 작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올 시즌의 아쉬움을 씻고 반등을 노리는 애틀랜타에게 김하성을 붙잡는 일은 내년 성공을 향한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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