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정우주 깜짝 호투, 한화 자존심 지켰다…대전서 LG 우승 축포 저지, 팀 역대 최다 '82승' 달성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9.29 21: 28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대전 안방에서 LG 트윈스의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허락하지 않았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82승 기록도 세웠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홈경기를 7-3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둔 LG가 이날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했어도 대전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지만 한화가 가로막았다. 
전날(28일) 우천 취소로 인해 코디 폰세 대신 선발로 나선 신인 정우주가 깜짝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시속 155km 강속구를 뿌린 정우주는 3⅓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4번 타자 노시환이 3안타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한화 선발 정우주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9.29 /rumi@osen.co.kr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2사 주자 2루 한화 노시환의 좌익수 앞 안타때 한화 문현빈이 홈으로 몸을 날렸다. LG 포수 박동원이 좌익수 문성주의 홈 송구를 놓치는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한화 문현빈의 득점이 인정됐다.  2025.09.29 /rumi@osen.co.kr

LG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2위 한화는 82승56패3무(승률 .594)가 됐다. 82승은 1992년 전신 빙그레 시절 126경기 체제에서 기록한 81승을 넘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 LG와의 상대 전적도 7승8패1무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쳤다. 하나 남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한 1위 LG는 85승54패3무(승률 .612)가 됐고, 잠실 홈에서 우승 축포를 노린다. 
한화가 2회말 선취점을 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 상대로 선두타자 노시환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채은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이도윤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하지만 황영묵이 임찬규의 4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측 깊숙하게 타구를 보냈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도윤이 홈에 들어왔다. 황영묵의 선제 1타점 3루타. 이어 최재훈도 임찬규의 5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 한화가 2-0으로 달아났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2사 주자 1루 한화 황영묵이 좌익수 왼쪽 뒤 선취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고 있다. 2025.09.29 /rumi@osen.co.kr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2사 주자 2루 한화 노시환의 좌익수 앞 1타점 안타때 한화 문현빈이 홈으로 몸을 날렸다. LG 포수 박동원이 좌익수 문성주의 홈 송구를 놓치는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한화 문현빈의 득점이 인정됐다.  한화 문현빈이 구심에게 어필하고 있다. 2025.09.29 /rumi@osen.co.kr
3회말에도 한화가 1점을 추가했다. 2사 후 문현빈이 임찬규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로 득점권에 나간 뒤 노시환이 좌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문현빈이 3루를 지나 홈으로 뛰었지만 LG 좌익수 문성주가 홈으로 정확하게 원바운드 송구했고,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포수 박동원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한화가 추가점을 올렸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돼 득점이 인정됐다. 박동원의 포구 실책. 
그 사이 한화 선발 정우주가 3⅓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LG 강타선을 봉쇄했다. 1회초 시작부터 LG 1~2번 홍창기와 신민재를 각각 높게 보더라인에 걸친 직구,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고 시작한 정우주는 4회초 1사까지 53개의 공으로 실점 없이 막았다. 최고 시속 155km, 평균 152km 직구(35개) 중심으로 커브(10개), 슬라이더(8개)를 던졌다. 1회초 오스틴 딘에게 허용한 유격수 내야 안타가 유일한 피안타로 삼진 3개를 잡으며 내야 땅볼 5개, 외야 뜬공 2개를 유도했다. 
정우주가 선발로서 제 몫을 하고 내려간 한화는 조동욱(⅔이닝 무실점), 김종수(1이닝 1실점), 김범수(1이닝 무실점), 박상원(⅔이닝 2실점), 황준서(⅓이닝 무실점), 한승혁(1이닝 무실점), 김서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5⅔이닝 3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지켰다. 조동욱이 시즌 3승(3패)째를 올렸고, 김종수와 김범수가 각각 5~6홀드째를 기록했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한화 선발 정우주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9.29 /rumi@osen.co.kr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무사 주자 1,2루 한화 채은성이 중견수 왼쪽 1타점 적시타를 때린 후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5.09.29 /rumi@osen.co.kr
한화는 6회말 문현빈의 볼넷과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채은성이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점을 올렸다. 이도윤의 희생번트, 황영묵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이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원석이 함덕주에게 5구 만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5-1로 달아났다. LG는 이정용으로 다시 투수를 바꿨지만 손아섭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쐐기를 박았다. 노시환이 3안타, 최재훈과 황영묵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7패(11승)째를 당했다. 올해 한화전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2로 초강세였지만 이날 첫 패를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점대(2.90→3.02)로 올라 시즌 마지막 등판이 더욱 아쉽게 됐다. 오지환이 5회초 한화 구원 김종수의 5구째 몸쪽 낮은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높이 8m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시즌 16호 솔로 홈런에 이어 7회초 우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안타 2타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오후 6시22분부로 1만7000석 전 좌석이 가득 들어찼다. 대전 홈 71경기 중 61경기가 만원 관중으로 매진율이 85.9%에 달한다. 누적 관중도 121만4840명으로 한화 구단 최초로 120만 관중을 돌파했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무사 주자 1,2루 한화 채은성 타석에서 LG 선발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09.29 /rumi@osen.co.kr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1사 LG 오지환이 우월 솔로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9.29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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