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야구, 희생 강조하고 싶어” 설종진 감독, 2년내 가을야구 복귀 선언…안우진·김재웅 복귀 기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9.30 00: 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취임해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설종진 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히어로즈 제7대 감독에 올랐다. 
키움은 지난 28일 “설종진 감독대행을 히어로즈의 제7대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원, 계약금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설종진 감독은 2008년부터 히어로즈 1군 및 퓨처스팀 매니저, 육성팀장, 잔류군 투수코치, 퓨처스 감독 등 프런트와 현장을 두루 거쳤고 지난 7월 14일 감독대행을 맡은데 이어서 이제 정식 감독에 취임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설종진 감독은 “정식 감독을 맡아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이 무겁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취임식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올 시즌 47승 4무 92패 승률 .338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가 이미 확정된 상태다.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어려운 상황에서 설종진 감독은 지휘봉을 잡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벌써부터 내년에도 키움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설종진 감독은 돌아오는 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4강을 목표로 내걸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설종진 감독은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면서 “우리 팀이 선수가 없다고 얘기하지만 투수진만 어느정도 버텨주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내년에 김재웅도 돌아오고 안우진도 전반기 후반에는 합류가 가능하다. 그 전에 4할5푼에서 5할 정도만 유지한다면 빠르면 4강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더라도 안우진이 풀시즌을 보내는 내후년에는 4강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기하지 않는 야구. 올해 후반기에 보여준 많이 뛰고, 상황에 따라 작전을 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한 설종진 감독은 “우리가 후반기에 번트나 도루를 많이 시도했는데 런앤히트, 페이크번트앤슬래시 같은 작전은 한 번도 실행한 적이 없다. 아직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캠프부터 연습을 하고 준비할 생각이다. 되든 안되든 일단 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종진 감독은 “희생을 강조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희생은 본인 만의 희생도 있고 팀을 위한 희생도 있다. 팬들을 위한 희생도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들에게 희생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며 자신보다 팀을 위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이 가장 강했던 시절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2014년을 꼽은 설종진 감독은 “2014년이 가장 야수 멤버가 좋지 않았나 싶다. 강정호, 유한준, 이택근, 서건창, 박졍호가 있었다. 창단 이래 가장 좋은 멤버가 아니었을까.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이런 팀을 다시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키움의 전성기를 돌아봤다. 
다시 한 번 키움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모은 유망주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설종진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겠다고 예고했다. 
“1군 스프링캠프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퓨처스리그 캠프에서는 훈련량이 많았다”고 말한 설종진 감독은 “앞으로는 훈련량을 많이 가져갈 생각이다. 작년 마무리캠프도 야간 훈련까지 했다고 들었다. 훈련 시간은 더 늘려 선수들의 기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겠다”고 시즌 준비 구상을 밝혔다. 
설종진 감독은 “지금 팀이 최하위에 있지만 열심히 응원해주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에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