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제7대 감독 취임’ 설종진 감독 “이기는 야구하겠다, 가을야구 도전할 수 있어”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9.29 16: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정식 감독에 취임했다. 
설종진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 기자회견에서 “정식 감독을 맡아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이 무겁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28일 “설종진 감독대행을 히어로즈의 제7대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원, 계약금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부터 히어로즈 1군 및 퓨처스팀 매니저, 육성팀장, 잔류군 투수코치, 퓨처스 감독을 거치며 프런트와 현장을 모두 경험한 설종진 감독은 지난 7월 14일 감독대행을 맡았고 마침내 정식 감독에 취임했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 /키움 히어로즈 제공

설종진 감독은 “초보 감독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될지 코칭스태프와 함께 코칭스태프, 분석팀, 프런트와 같이 상의하면서 이끌어 가려고 한다”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팀 문화를 많이 알고 있고 선수들이 보여준 후반기 뛰는 야구, 작전 야구 등이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다.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야구를 더 디테일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부터 여러가지로 많이 준비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올 시즌 47승 4무 92패 승률 .338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가 이미 확정됐다. 내년에는 팀 전력을 끌어올리고 가을야구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설종진 감독은 “올해는 투수쪽이 많이 무너져서 어려움이 컸다. 중위권에 가기 위해서는 투수 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안우진 선수가 돌아오니까 그 때까지 잘 버텨준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설종진 감독은 “우리 팀이 선수가 없다고 얘기하지만 투수진만 어느정도 버텨주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내년에 김재웅도 돌아오고 안우진도 전반기 후반에는 합류가 가능하다. 4할5푼에서 5할 정도만 유지한다면 빠르면 4강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더라도 안우진이 풀시즌을 보내는 내후년에는 4강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키움은 올 시즌 외국인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빈약한 타선을 보강하기 위한 승부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타선도 기대만큼의 화력이 나오지 았고 외국인투수가 1명밖에 없는 마운드가 붕괴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 /키움 히어로즈 제공
“단장님과 상의를 해봐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외국인투수 2명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설종진 감독은 “알칸타라와 메르세데스와의 재계약도 내일 단장님과 논의를 할 예정이다. 외국인 스카우트 팀이 선수들 자료를 만들었다. 알칸타라도 50대50이라고 생각한다. 알칸타라보다 좋은 투수가 있다면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외부 영입에 대해 “필요성은 있다”고 말한 설종진 감독은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 “내야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박찬호(KIA)의 이름이 나오자 설종진 감독은 “특정 선수를 생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키움은 간판스타 송성문이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예정이다. 설종진 감독은 “만약 송성문이 미국에 간다면 새롭게 야수를 만들어 봐야 한다. 지금부터 다시 마무리 훈련부터 무한 경쟁을 통해 기량이 좋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 좋은 선수들이 다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유망주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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