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가 미안하다고…부득이하게 등판 뒤로 넘겼다" 비 때문에 바뀐 선발, 정우주 테스트 기회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9.29 17: 00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인 가운데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가 코디 폰세에서 정우주로 바뀌었다. 우천 지연이 길어진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선발이 바뀌었고, LG가 대전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화도 정우주의 선발 테스트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한화는 29일 대전 LG전 선발투수로 정우주를 내세웠다. 28일 우천 취소된 LG전 선발은 폰세였고, 김경문 한화 감독도 비로 경기가 밀릴 경우 29일에 폰세가 그대로 나설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그라운드 정비를 거쳐 3시에 지연 개최하기로 했지만, 비가 그쳤다가 다시 내리면서 방수포를 걷었다 다시 까는 우여곡절 끝에 오후 2시54분 취소가 결정됐다.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코디 폰세, 방문팀 NC는 신민혁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NC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한화 선발 코디 폰세가 더그아웃에서 머리를 정리하고 있다. 2025.09.03 / dreamer@osen.co.kr

3시 개시에 맞춰 불펜 피칭을 하고 등판 준비를 마친 폰세는 어깨가 예열된 상태였다. 하루 미뤄서 등판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시즌 막판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29일 LG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어제(28일) 폰세가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 자기 자신도 지금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어제 불펜 피칭 던지고, 경기 준비를 한 상태였다. 부득이하게 등판을 뒤로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어느 경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다음에 한 번 나가서 5이닝이라도 던질 것 같다”고 밝혔다. 내달 1일 문학 SSG전, 3일 수원 KT전 중 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전 롯데전 홈 최종전은 라이언 와이스가 나선다. 
탈삼진 242개로 이 부문 1위 폰세는 2위 드류 앤더슨(SSG·240개)과 격차가 2개밖에 안 된다. 29일 문학 롯데전에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서는 앤더슨이 3개 이상 탈삼진을 추가하면 이 부문 1위로 폰세를 추월한다. 트리플 크라운과 투수 4관왕이 걸린 폰세라 한화의 1위 가능성이 소멸되더라도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이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주시하고 있다. 2025.09.29 /rumi@osen.co.kr
한편 폰세의 등판이 뒤로 밀리면서 신인 정우주가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지난 15일 대전 키움전(2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에서 첫 선발 등판 이후 14일 만이다. 
김 감독은 “(정)우주가 1번부터 9번까지 한 라운드 던져주는 거 보고, 그 다음에 불펜들을 여기저기 기용하며 경기할 생각이다”며 “투구수 제한이 없지만 우주가 (투구수를) 많이 던진 게 많지 않다. 한 라운드 도는 거 보고 (교체 타이밍) 하겠다. 오늘 너무 재미 없는 경기가 되면 안 된다. 끝까지 박진감 넘치게 잘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LG 우완 선발투수 임찬규를 맞아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도윤(유격수) 황영묵(2루수) 최재훈(포수) 이원석(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인 LG가 승리하거나 비기기만 해도 1위 확정. 1위 역전 가능성이 거의 물건너간 한화이지만 대전 안방에서 LG의 우승 축포를 막아야 한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경기 전 한화 류현진이 LG 김현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09.29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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