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2년차에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귀국한다.
이정후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는 29일, “이정후 선수가 9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맺은 이정후였다. 하지만 지난해 담장에 부딪히면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하며 37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착실하게 재활을 마친 이정후는 올해 162경기 중 150경기에 출장하며 풀타임 중견수로 첫 시즌을 치렀다. 타율 2할6푼6리(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 .734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개막 이후 4월까지는 30경기 타율 3할1푼9리(116타수 37안타) 3홈런 18타점 OPS .901의 MVP급 성적을 찍으면서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집중됐고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와 함께 비상했다.

하지만 5월부터 7월까지, 이정후의 슬럼프는 끝없이 길어졌다. 집중적으로 분석이 되면서 투수들의 견제에 시달렸고 극복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또한 중견수를 소화하면서 빅리그의 살인적인 일정에 고전하며 체력적인 부침이 찾아오기도 했다. 5월부터 7월까지 3달 동안 타율 2할1푼8리(304타수 59안타) 3홈런 25타점 OPS .629로 성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그래도 8월부터 9월까지 반등에 성공하면서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7월 막바지부터 조금씩 회복의 기미가 보였고 8월에는 타율 3할(100타수 30안타) 1홈런 5타점 OPS .790을 기록했고 9월에는 타율 3할1푼5리(73타수 23안타) 1홈런 7타점 OPS .792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비롯해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등 슈퍼스타들이 함께했지만 정규시즌 81승 8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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