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WC 1선발, 오타니도 야마모토도 아니다…로버츠는 왜 스넬을 점찍었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9.29 15: 20

오타니 쇼헤이도,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아니다.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은 블레이크 스넬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6-1로 완승을 거두면서 5연승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 했다. 
93승 6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 최근 13시즌 중 12시즌에서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4년 연속 지구 우승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압도적인 지구 1위가 아니었다. 올해 지구 우승팀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하면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지 못했다. 3번 시드로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시작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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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만날 3번 시드에서 만날 팀은 6번 시드 신시내티 레즈. 신시내티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와일드카드 3위를 기록하며 뉴욕 메츠를 제치고 극적으로 6번 시드를 획득했다. 다저스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건강하게 돌아온 오타니 혹은 정규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한 야마모토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가장 먼저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점찍은 1선발은 블레이크 스넬이 유력하다. 29일 경기가 끝나고 로버츠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잘 모르겠다. 스넬이 유력한 선택지인데, 아직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티저다”고 전했다.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스넬이 오는 1일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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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은 정규시즌 2경기 만에 왼쪽 어깨 염증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8월 초 복귀한 이후 9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41(52⅓이닝 14자책점), 68탈삼진, 18볼넷의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신시내티 타선이 일단 좌투수에 약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선발진에 또 다른 좌완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는 29일 시애틀과의 최종전에서 5⅓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졌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서는 제외되는 게 확정됐다. 
그러면 스넬이 선봉에 서는 게 타당하다. 올해 신시내티 타선은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2푼9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24위, OPS .653으로 전체 25위에 불과하다. 
스넬이 나서는 게 여러모로 타당하다. 스넬은 25일 애리조나전 95개(6이닝 1실점)를 던졌다. 오는 1일 신시내티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까지 5일 휴식을 취하고 나올 수 있다. 정상적인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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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6일 애리조나전에 등판했다. 스넬보다 하루 먼저 등판했지만 휴식을 더 취하게 하면서 마운드에 오른다. 5일 휴식보다는 6일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야마모토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오타니도 24일 애리조나전,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 피칭을 완수했다. 일단 수술을 받고 투수로 처음 나서는 시즌이고 또 나설 수 있는 투수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타니가 굳이 무리해서 나설 필요가 없다. 오히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다리는 디비전시리즈를 준비하는 게 낫다. 만약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3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오타니가 나서야 한다.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불펜으로 테스트를 거치면서 롱릴리프로 일단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커쇼는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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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시내티의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은 헌터 그린이 확실시 된다. 그린은 올 시즌 19경기 선발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을 남겼다. 최고 104마일까지 찍었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도 갖고 있다.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무려 99.5마일이었다. 최고 구속이 아닌 평균 구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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