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카드 사용 못한 올러 공백 미스터리...'재계약 강력 어필' 155km 외인, 살아남아 풀타임으로 빚갚을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9.29 12: 40

올러는 살아남아 빚을 갚을까?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31)가 2026시즌에도 챔피언스필드의 마운드에 오를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재계약 가능성은 반반이다. 이범호 감독의 코멘트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가장 아쉬웠던 대목으로 올러의 공백을 지목했다. 
이 감독은 5강 탈락을 사과하면서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올러의 부상을 꼽았다. 이해가 되는 대목이 있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 주전들의 부상에도 백업선수들과 함평 2군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단독 2위에 올랐던 시점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1위 한화와의 대전 3연전에서 3경기차를 좁힐 계획이었다.

KIA 아담 올러./OSEN DB

전반기 올러는 제임스 네일과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6월25일 키움전에서 승리를 따낸 이후 팔꿈치 이상을 호소했다. 염증 진단이어서 한 차례 등판을 쉬게했다. 대체 외인 카드도 고려하지 않았다. 한화와의 1차전 선발투수로 내정을 했다. 그러나 올러가 계속 불편함을 밝혔고 등판이 무산됐다. 윤영철이 나섰으나 8-14로 대패했다. 2차전 양현종도 난타를 당해 패했고 3차전은 네일이 호투했으나 마무리 정해영이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KIA 아담 올러./OSEN DB
올러는 후반기에도 나오지 못했다. 2위 LG와 광주 3연전을 모두 내주었고 3위 롯데와의 사직 3연전도 스윕을 당했다. 가장 중요했던 1~3위와의 9경기 전패를 당해 흑자를 모두 까먹고 승률 5할로 뒷걸음했다. 결국 8월6일 롯데전에야 복귀했다. 대체 카드도 쓰지 못한채 40일이나 비운 것이다. 올러는 복귀 이후에도 8월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했다. KIA는 8위로 밀려났다.
이 감독은 "올러 부상에 (윤)영철이까지 팔꿈치 수수로 빠져 선발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 경기가 많았다. 불펜들을 활용하는 상황들이 많았고 결과적으로 힘든 시즌이 됐다. 야수 한 명이 빠지면 여러 선수들이 힘을 보태어 막았다. 선발 올러가  빠질 때는 열흘이면 될 줄 알았는데 6주까지 갔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만일 그때만 잘 넘겼다면 충분히 좋은 싸움 했을 것이다. 올러가 없어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 1~3위와의 9경기에서 밀렸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 작년에는 외인투수가 빠지면 대체 선수들이 잘 막아주고 버텼다. 올해는 불펜까지 무너지면서 실패의 원인이 됐다. 시즌을 하면서 부상없이 선발진을 풀로 돌리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KIA 아담 올러./OSEN DB
올러는 9월이 되자 에이스로 돌변했다. 4경기 모두 6~7이닝을 소화하면서 세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고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155km짜리 강속구를 뿌리기도 했다.  "KIA에서 야구하는게 재미있다. 내년 시즌에도 뛰고 싶다"면서 강한 재계약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이 감독이 아쉬운 대목으로 지목한 이유는 풀타임을 못했다는 점이다. 이 감독과 구단 프런트가 풀타임 확신을 해야 재계약이 이루어질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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