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강속구! '슈퍼 루키' 배찬승, 송성문 방망이 내리치게 했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9.29 08: 41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 루키' 배찬승이 위기 상황을 잠재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배찬승은 지난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앞선 5회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송성문. 키움 타자 가운데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인 송성문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직구(151km)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배찬승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찬스를 놓친 송성문은 방망이를 땅에 내리치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키움을 4-2로 누르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매직 넘버 1개를 남겨뒀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를 비롯해 이재익, 배찬승, 양창섭, 이승현(20번), 이승민, 김태훈, 김재윤 등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이재익은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자 가운데 르윈 디아즈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결승타와 쐐기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성윤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고 김영웅과 류지혁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2사 1,2루 위기를 잠재운 배찬승의 활약을 두고 "배찬승이 삼진을 잡은 순간이 경기 흐름을 지켜낸 장면"이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올 시즌 64경기(50이닝)에 등판해 2승 3패 18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96. 56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경기 후 KBS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 나선 배찬승은 "위기를 막고 추가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배찬승은 단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 않았다. 실력과 체력 모두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 
"(프로 무대에) 막상 뛰어보니까 힘든 거보다 재미있고 하루하루 설렌다"는 배찬승은 "시즌 중간에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 때도 있었는데 꾸준히 운동하고 관리를 잘 받은 덕분에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잘할 수 있었다"고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프로 데뷔 첫해 가을 무대를 밟게 될 그는 "형들이 가을 야구는 공기 자체가 다르다고 하시더라. 막상 올라가면 재미있고 떨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한 타자라도 상대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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