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가 팀 역사를 새로 썼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한 아다메스는 상대 선발 맥케이드 브라운의 초구를 공략해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0호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리드오프 홈런. 배리 본즈 이후 2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3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아다메스의 선제 홈런은 팀 승리의 신호탄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라파엘 데버스의 35호 홈런까지 더해 4-0으로 완승,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하며 81승 81패(승률 5할)로 2025년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근 4년 중 두 번째 5할 마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9/202509290644779732_68d9ad3dc1556.jpg)
비록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구단이 기대한 장타를 채워 준 시즌이었다. 지난해 12월 7년 1억8200만 달러에 입단한 아다메스는 시즌 초 두 달간 부진했으나 후반기 반등에 성공, 160경기에서 타율 .225, OPS .739, 팀 내 최다 30홈런을 기록했다.
자이언츠는 그동안 장타 갈증에 시달렸다. 2005년 이후 모든 구단이 최소 6차례 이상, 2019년 이후에는 최소 한 차례 이상 30홈런 타자를 배출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21년 동안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다메스는 9월 9일 28호 홈런을 친 뒤 14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주춤했으나 마지막 3경기에서 2방을 몰아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날 아다메스가 때린 1회 초구는 스탯캐스트 기준 비거리 417피트(약 127m). 그는 2001년 37홈런을 친 리치 오릴리아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한 시즌 30홈런을 친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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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로건 웹도 빛났다. 5⅓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3.22까지 낮췄고, 내셔널리그 이닝(207이닝)·탈삼진(224개) 부문 1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 투수로는 1944년 빌 보이젤 이후 처음이다. 데버스는 시즌 163번째 경기에서 35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철인 면모를 과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오랜 기다림을 끝낸 아다메스의 방망이가 2025년 마지막 홈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