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설종진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키움은 지난 28일 “설종진 감독대행을 히어로즈의 제7대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원, 계약금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47승 4무 92패 승률 .338 리그 10위를 기록중인 키움은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다.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올해도 전반기를 27승 3무 61패 승률 .307 10위로 마무리한 키움은 후반기를 앞두고 올해 계약 만료가 예정되어 있던 홍원기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그리고 설종진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후반기 20승 1무 31패 승률 .392를 기록하며 전반기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후반기 승률은 8위를 기록중이다.
2008년부터 히어로즈 1군 및 퓨처스팀 매니저, 육성팀장, 잔류군 투수코치 등 프런트와 현장을 두루 경험한 설종진 감독은 2020년부터는 키움의 퓨처스팀 감독을 6년간 역임했다. 지난 7월 14일 감독대행을 맡았고 마침내 정식 감독에 취임했다.
후반기 빠르게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한 키움은 설종진 감독을 포함해 다수의 외부 인사들을 포함해 감독 후보로 올려두고 검토를 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구단에 몸 담았고 팀의 방향성과 철학을 이해하고 있는 설종진 감독에게 앞으로의 2년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키움 허승필 단장은 “설종진 감독님은 우리 히어로즈 창단 멤버시고 매니저부터 시작해 현장 경험까지 두루 쌓으며 절차를 밟고 올라오셨다. 누구보다 우리 구단을 잘 아시는 분이다. 퓨처스팀 감독을 하면서 유망주들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케이스를 모두 봤기 때문에 앞으로 유망주 육성에도 좋은 결과를 낼거라고 기대한다”고 설종진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취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감독 선임을 발표한 것에 대해 허승필 단장은 “많은 분들이 차기 감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있는 점도 있었고 어차피 결정을 했다면 빨리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제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교육 리그와 마무리 캠프가 있다. 좀 더 고민하기 보다는 빨리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허승필 단장은 “우리가 다른게 있겠나.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최근 3년 동안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으니까 이제는 많이 이기고 싶다. 많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감독님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다. 앞으로 어떻게 더 강한 팀을 만들 수 있을지 감독님과 논의하고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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